14일 서울 장충어린이야구장에서 열린 제4회 크린토피아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경기 모습. /장충=임민환 기자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와아아!"
 
따뜻한 봄기운이 만연한 14일 서울 중구 장충어린이야구장.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들이 힘찬 전진에 나섰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고 크린토피아가 후원하는 제4회 크린토피아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이하 크린토피아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한국 유소년야구 발전의 산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은 이미 올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제6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안전하게 대회를 마쳤다. '위드 코로나19'를 내걸고 6일간 전북 순창군 팔덕다용도보조구장, 순창군공설운동장 등 9개 야구장에서 열전이 벌어졌다. 전국 46개 지역 103개 팀, 1500여 명의 유소년 선수가 참가했다. 새싹리그, 꿈나무리그(백호, 청룡), 유소년리그(백호, 청룡), 주니어리그로 나뉘어 대회가 벌어졌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크린토피아배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국 83개 팀이 출전해 유소년야구 축제를 벌이고 있다. 13일 개막한 제4회 크린토피아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장충어린야구장을 비롯해 강원도 횡성군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계속된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5), 파파스리그 등 모두 7개 리그 꿈나무 야구열전이 펼쳐진다. 

 

경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장충=임민환 기자

대회 이틀째인 14일 경기에서는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첫 경기부터 명승부가 나왔다. 꿈나무리고 성동구 유소년야구단이 마지막 이닝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강남도곡 유소년야구단을 4-3으로 제압했다. 이어진 유소년리그 경기에서는 노원구 유소년야구단이 강남도곡 유소년야구단을 10-0으로 완파했다. 아산시 유소년야구단과 도봉구 유소년야구단의 유소년리그 경기는 팽팽한 접전 끝에 7-6 도봉구의 승리로 마감됐다. 유소년야구 강자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은 새싹리그에서 천안시 유소년야구단을 상대로 5-0 승리를 챙겼고,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구리시 유소년야구단과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의 유소년리그 경기에서는 중랑이글스가 12-4로 승리를 올렸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들은 국내 최고의 규모와 열기를 자랑한다. 제4회 크린토피아배 역시 명불허전이다. 유소년 선수들은 프로 못지 않게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야구를 즐긴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이 항상 강조하는 ‘행복한 야구’, ‘공부하는 야구’를 실천해 더욱 눈길을 끈다. 

14일 서울 중구 장충어린이야구장에서 펼쳐진 제4회 크린토피아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모습. / 장충=임민환 기자

"괜찮아", "좋아", "가자 가자" 등 구호들이 매경기 매순간 그라운드를 가득 채운다. 코칭 스태프들은 목이 쉴 정도로 작전을 외치고 선수들을 독려한다. 승리한 쪽은 기쁨에 포효하고, 패배한 쪽은 아쉬움에 긴 탄식을 쏟아낸다. 하지만 승리한 쪽도, 패배한 쪽도 서로를 향한 배려는 절대 잊지 않는다. 열정으로 시작해 열정으로 마무리 된 경기의 마지막은 항상 "차렷, 경례",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구호다.  
 
지난해 체육계는 코로나19로 큰 위기를 맞았다. 유소년 스포츠 역시 마찬가지였다. 많은 대회와 경기들이 연기 및 축소, 취소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이상근 회장을 중심으로 안전한 대회를 잇따라 치러내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도 출발이 좋다. 제6회 순창군수배에 이어 제4회 크린토피아배도 멋지게 진행되고 있다. 
 
유소년야구 선수들의 함성과 응원의 목소리는 전국으로 확산된다. 순창군수배와 크린토피아배를 거쳐 4월에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횡성군수배가 열린다. 5월에는 제8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와 2021 상반기 왕중왕전이 벌어진다. 6월에는 서울컵이 진행되고, 7월 24일부터 28일까지는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대회 제5회 한국컵 열전이 펼쳐진다. 이어 인제군수배, 스톰배, 순창강천산배, 연맹회장배, 가평군수배, 하반기 왕중왕전이 차례로 개최된다. 
 
이상근(52)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올해도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발품 팔아 전국을 누비며 열정을 불태운다. 이상근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열과 성의를 아끼지 않고 있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면서 "코로나19로 경기 일정에 다소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 저변 확대와 공부하며 야구하는 대회 정착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장충어린이야구장=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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