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원팬, 플랜카드 이용해 백승호 향한 분노 드러내
경기는 전북이 리드 중…백승호는 결장
수원 삼성 팬들이 백승호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장재원 기자] 수원 삼성의 팬들이 K리그 복귀 과정에서 원만하지 못한 과정으로 전북에 입단한 백승호를 겨냥해 분노를 표출했다.

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대결은 경기 내적인 부분이 아닌 외적인 부분으로 주목 받았다.

전북이 수원과 갈등을 빚은 백승호를 영입하면서 양 팀의 맞대결은 ‘백승호 더비’로 명명됐다.

수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수원 삼성의 지원을 받아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백승호는 K리그 복귀시 수원에 입단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이를 위반할 시 지원금과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백승호는 수원이 아닌 전북으로의 입단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으며, 백승호 측은 일방적으로 수원을 무시하고 전북행을 추진한 적이 없었고, 수원도 영입 의지가 없었다면서 과거 지원금만 반환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반박했다.

백승호와 수원의 갈등을 지켜보던 전북은 백승호의 선수 생명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백승호를 공식적으로 영입함으로써 양 측의 갈등의 중심에 위치하게 됐다.

이른바 ‘백승호 사태’에 분노한 수원팬들은 “앗 뒤통수! 14억보다 싸다”·“"매북행 하이패스 미납 요금 14억” 등 원색적인 비난이 들어간 플랜카드로 백승호를 향한 분노를 숨김없이 표출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답하고 싶다”고 설명했으며, 박건하 수원 감독 역시 “백승호는 지금 우리 선수가 아니다. 우선은 전북전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하며 말을 아꼈다.

한편, 전북과 수원의 맞대결은 후반 현재 전북이 1대0으로 앞서고 있다.

장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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