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KF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콜린 벨(60)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벨 감독은 중국과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8일 오후 4시ㆍ고양종합운동장)을 하루 앞둔 7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역사를 만들고 싶다. 이것이 저희 선수단의 동기부여다”라고 힘주었다. 이어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정말 잘 돼 있다. 지난 약 1년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해서 선수들 모두 그라운드에 나서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두 쏟아 부어서 반드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지난달 22일부터 강도 높은 소집 훈련을 진행해왔다. 최정예 스쿼드를 구성하기 위해 지소연(30ㆍ첼시 위민), 이금민(27ㆍ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위민), 조소현(33ㆍ토트넘 위민) 등 유럽파 선수들과 W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모두 불러 들였다.

벨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에 대해 “1년여 만에 팀에 소집됐지만 잘 융화되고 있다. 그동안 없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로 팀에 잘 스며들었다”고 밝혔다.

대표팀 간판 공격수인 지소연도 벨 감독 못지 않은 열망을 드러냈다. A매치 통산 123경기에 나서 58골을 기록한 지소연은 “이번 경기를 위해 1년을 준비했다"며 "8일과 13일(중국 쑤저우) 2차례 PO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고 싶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감독님 말씀대로 역사를 만들고 싶다"며 ”선수들 모두 올림픽 본선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모두 소집 훈련을 해오면서 오직 중국전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민아. /KFA 제공

‘국내파’ 이민아(30 ㆍ인천 현대제철)도 간절하기는 마찬가지다. 그 역시 "저도 나이가 있으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한 번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여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이번이 정말 기회라고 생각하고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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