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가 1일부터 문을 연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여름을 대표하는 명소 부산 해운대가 1일 문을 연다.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비롯해 전국 해수욕장이 이달부터 잇달아 피서객을 맞는다. 해수욕장이 있는 지차체는 정상 개장을 전제로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다. 정부는 "해수욕장발 감염은 없다"며 방역 대책 강화를 표방하고 있다.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조기 개장

부산시는 1일부터 지역 내 7개 해수욕장 중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 중 해수욕이 가능한 구간을 한정해 부분 개장한다. 시는 6월을 '안전 개장' 기간으로 정하고 파라솔은 대여하지 않는다. 또 샤워와 탈의실 등 편의시설은 일부만 운영하고 방역 등 안전관리 인력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7월 정식 개장한다. 

충남권 역시 7월 개장한다. 충남 보령시는 서해안 최대 규모인 대천해수욕장을 지난해와 비슷한 7월3일에 개장하기로 했다. 보령시는 무창포해수욕장의 문을 7월10일에 연다. 태안군은 7월3일 만리포를 비롯해 28개 해수욕장의 문을 동시에 연다. 만리포해수욕장은 지난해 서해안 해수욕장 중 가장 이른 6월6일 조기 개장했지만 올해는 개장은 1개월, 폐장은 보름가량 늦춘다. 

강원지역 90여개 해수욕장 중 속초 해수욕장이 가장 빠른 10일 개장한다. 나머지 해수욕장은 날씨와 코로나19 발생 추이 등을 고려해 개장일을 확정한다. 제주도는 도내 12개 해수욕장의 개장을 7월1일로 잠정 결정했다. 

◆관건은 '방역, 방역, 방역!'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운대구는 스마트방역시스템을 구축해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제로'를 목표로 내세웠다. 먼저 해수욕장 근무자 전원은 체온스티커를 부착하고 체온을 관리 받는다. 체온 스티커는 정상체온(37.5도) 초과 때 스티커 색이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한다. 또 파라솔 등 피서 용품 대여·판매소마다 전자출입부(QR코드)를 도입하고 발열 체크기를 설치해 출입 이력과 발열을 확인한다.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시간과 전화번호 기록 등이 남는 '안심콜'도 활용된다. 

보령시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체온 스티커 시스템을 도입한다. 시는 보령의 관문인 대천역, 보령종합버스터미널, 해수욕장 진입로에 검역소를 마련하고 피서객에게 체온 스티커를 나눠줄 계획이다. 스티커가 노란색으로 변한 피서객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강원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경포해수욕장은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해수욕장 경계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지정된 통로로만 출입을 허용한다. 제주도는 올해 해수욕장에서 안심 밴드 착용을 의무화한다. 발열 검사를 받은 뒤 지급되는 안심 밴드를 착용하지 않으면 화장실이나 샤워장, 파라솔 등 이용이 제한된다. 체온스티커 역시 운영할 계획이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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