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호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5일 국회 회의실로 향하는 모습이다. / 국민의힘 

[한스경제=우승준] 내년 3월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대권주자들도 줄줄이 출마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여권의 9룡’ 추미애·이광재·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양승조·최문순·김두관 후보와 비교해도 궤를 같이 했다. 야권의 대선 전열이 정비되고 있다는 얘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을 비롯해 야권 전역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인물은 14명에 달한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말 처음으로 대권 출사표를 냈다. 이어 ‘경제통’ 윤희숙 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고,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도 대권 출마를 암시했다. 여기에 유승민 전 의원과 김태호 전 최고위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경남김해을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 등도 잠룡으로서의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범야권 인사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출마 행보를 선보이고 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대권 저울질을 고심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역시 잠재적인 대권 후보군이다. 

 

이로 인해 제1야당의 대선 경선룰을 놓고 야권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나아가 당 안팎 인사들까지 ‘경선 울타리’로 끌어들이기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바깥 주자들의 입당 여부 및 시점도 경선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과 입당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입당 가능성 관련 “문제 없다”며 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윤 전 총장 또한 지난 2일 원 지사를 만나 “덧셈의 정치를 같이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입당 가능성 관련 “‘아마 지금쯤이면 정당이 중요하구나’ 절실하게 느낄 거로 생각을 한다”며 “아마 7월 정도는 (입당 가능성 시기가 ) 넘기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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