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④ 인천시 사회부문, 옹진군·동구·계양구 A등급
미추홀구, 유일한 C등급 '꼴찌'…지역안전·교통사고 부문 '미흡'
장정민 옹진군수는 자월면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방역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주민들과 위기를 극복하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기를 당부했다. /옹진군청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열악한 상황에서도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천 옹진군이 사회(S)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87.25점으로 A등급이다. 행정구역 7개 중 6개 지역이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는 옹진군은 육지보다 접근성이 떨어져 교육이나 코로나19예방 등 환경 격차 해소를 위해 인천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안전등급, 코로나 대응, 주민 건강 관련 삶의 질 부문 등 평가요소에서 만점을 받았다. 

옹진군의 교육환경 개선은 그야말로 숙원사업이었다. 지리적 특성상 육지보다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였지만 인천교육시와 적극적인 협력은 물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배준영 국민의 힘 의원이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옹진군과 시교육청은 지난해 '옹진 외국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육지 학생들에 비해 불리한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고교 저녁 식사비 지원,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옹진군 장학관 운영과 제2장학관 설립, 북도면 등 학교 미설치 지역 고등학생 생활비와 등 ·하교 지원 등도 옹진군과 교육당국이 협력해야 할 교육 여건 개선사업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옹진군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농업용 드론 조종 자격증 취득 교육을 지원하거나 군민의 학습과 배움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원격 평생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유튜브 교육, 원예기능사 자격증 취득반 등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옹진군은 특히 군민을 위한 지역 안전에 철저한 신경을 쓰고 있다.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섬 지역의 높은 고령화율에 대응한 군민 맞춤형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옹진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26.8%로 전국 대비 11.1%다. 옹진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과 노인 돌봄 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군민들의 다양한 복지 수요에 부응하고 복지서비스의 전문적인 운영체계 확립과 내실 있는 복지서비스 제공을 해 '옹진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과 위기가구 아동을 위한 드림스타트 사업 및 장애인 복지사업 등도 더욱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허인환 동구 구청장의 모습. /동구청 제공 

2위는 코로나19 속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복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인천시 동구다. 81.63점으로 2위를 차지한 동구는 사회복지와 코로나 대응, 문화기반 시설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동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관내 기관 단체의 이웃돕기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초 시작된 이웃돕기 사랑 나눔은 10월 현재까지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과 독거 어르신, 국가유공자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과 방역을 위해 최일선에서 애쓰고 있는 보건소 직원 및 예방접종 종사자들을 위한 기부를 진행했다. 또한 9월 말까지 36개 기업과 기관, 단체에서 1억 5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후원 물품을 관내 사회복지시설 8개소 및 저소득층 2200세대에 지원했다. 

동구는 코로나 대응에 철저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적극적인 방역 대책으로 인천시 전체 평균을 뛰어넘는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동구 전체인구의 43.2%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마쳤으며 18%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구의 접종률은 전국 평균 1차 접종률(32.9%) 및 접종완료율(13.4%)과 인천시 1차 접종률(30.0%) 및 접종완료율(11.8%)을 상회하는 높은 수치로, 구민의 적극적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과 참여의 결과로 풀이된다. 

동구는 문화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제3회 한국문화가치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온택트 공연 수요에 발맞춰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 '사랑방 콘서트'와 '송년음악회' 개최 등 온라인 문화공연 콘텐츠를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지역예술인의 조형물 설치를 통한 문화휴식공간 조성, 동구 마을의 생활사·지역사를 조사·기록한 책자 발간,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예술 공간인 우리미술관과 지역의 역사성을 담은 배다리성냥박물관 및 60·70년대 근·현대사박물관인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운영, 배다리 일원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하고 문화예술인과 청년· 다문화 계층의 창작과 창업활동을 위해 지원사업을 펼치는 등 동구만의 역사성과 독창성을 살린 다양한 문화정책들이 각 부분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인천시 기초자치단체 ESG 사회(S) 부문 순위표./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사회 정책 추진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낸 계양구는 3위를 차지했다. 계양구는 계양 복지정책과 임신·출산·육아 정책, 장애인 정책 등 다양한 사회정책을 운영 중이다. 구가 운영 중인 계양 복지정책 아카데미는 주민이 중심이 돼 복지 주체로서 권리를 증진하고 지역사회 문제 발굴, 해결 과정에 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등 보장협의체의 성격을 띤다. 사회복지 철학과 방향, 복지정책과 시민참여 등의 주제로 계양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각 동 보장협의체별로 운영된다. 

출산장려정책 일환으로 발간을 시작한 '아이 LOVE 계양'은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부서에 문의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만든 종합안내 책자다. △임신․출산 지원 △보육․돌봄․육아지원 △다자녀 지원 △전국 공통 출산, 다자녀 우대 정책 △부록(각종 현황게시) 순으로 총 5개 분야로 구분해 분야별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연수구, 남동구, 중구, 부평구, 강화군, 서구 등이 B등급을 받았다. 인천시에서는 최고 등급인 SA등급과 D등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에서 유일하게 C등급을 받은 지역은 미추홀구다. 미추홀구는 교육환경과 지역 안전등급 등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미추홀구는 보행 노인 교통 사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를 보면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노인 교통사고(차 대 사람)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미추홀구다. 

미추홀구에는 노인 인구가 많고, 구불구불한 도로가 많아 노인 교통 사망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통시장, 병원 등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이 많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추홀구는 교통안전대책 수립 기준을 개발해 지역 내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줄이기에 나섰다. 

또한 미추홀구는 화재나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빈집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추홀구는 857호(2019년 기준)로, 철거 대상인 4등급 빈집의 경우 미추홀구는 92호로 나타났다. 시는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2024년까지 빈집을 철거하거나 개량·안전 조치 등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박슬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