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④인천 종합 1위 연수구, 2~3위 동구·계양구...대체로 균형 유지
사회 C 받은 미추홀구, 두 부문서 최하위 수준
고남석 연수구 구청장/사진=연수구청.

[한스경제=이성노·최정화·박슬기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기초지자체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10개 군·구를 대상으로 한 종합 평가에서 연수구가 유일하게 A등급을 받으며 1위에 등극했다. 인천시에서 종합 A등급을 받은 곳은 연수구가 유일하다. 연수구는 환경(E)부문에서도 A등급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사회(S)부문과 거버넌스(G)부문에서는 각각 4위, 5위에 올라 중위권에 머물렀다. 

동구는 종합 B등급으로 2위에 올랐다. 사회 A등급, 거버넌스 B등급을 받으며 두 부문 모두 2위를 기록했다. 환경 부문에서도 B등급을 받았으나 4위에 올랐다. 종합 3위 계양구는 환경·사회에서 모두 3위, 거버넌스에선 4위에 올랐고, 등급은 모두 B를 받았다. 

종합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고, 우수등급인 A가 2곳, 양호등급인 B가 8곳으로 분류됐다. 인천시 ESG 종합에서 최하위는 미추홀구로 파악됐다.  

환경부문에서는 연수구와 서구가 A등급을 받으며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고, 6개구는 B등급, 옹진군과 중구는 아쉽게 70점에 못 미쳐 C등급에 그쳤다.

사회부문은 환경에서 C등급이던 옹진군이 A등급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동구도 A등급으로 2위에 올랐다. 반면 환경에서 2위였던 서구는 사회에선 9위로 내려갔다. 3~9위는 B등급, 10위를 기록한 미추홀구가 C등급을 받았다.

거버넌스부문은 환경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중구가 유일하게 A등급을 받으며 1위를 차지해 이변을 보였다. 그 외 9곳은 모두 B등급이고, 동구가 2위, 10위는 부평구로 나타났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각 부문에서 고르게 중상위권(1위~4위)에 오른 곳은 종합에서 1~3위를 기록한 연수구, 동구, 계양구이다. 이 세 곳을 제외하곤 대부분 각기 1개 부문에서만 두각을 나타냈으며 나머지 분야에선 다소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 연수구, 폐기물 관리 사업 등 환경에 집중…사회·거버넌스 균형 필요

지난 9월 30일 열린 APLC 창립총회에서 고남석 연수구 구청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수구 홈페이지.

종합 평가에서 정상에 오른 연수구는 환경부문에서도 1등(A, 86.6)을 차지했다. 특히 폐기물 관리 평가에서 고득점을 받았다. 폐기물 재활용·배출량·발생율 등 폐기물 관리 현황을 평가하는 총 5개 중 4개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했고, 나머지 폐수배출량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연수구는 에너지 복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사업을 펼쳐 지난해 인천지역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 '에너지분야'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의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의 소유권 이관·비용 부담 등으로 인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과의 분쟁이 지난 7월 해결되면서 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의 소유권을 내년 말 연수구에 이관키로 합의했다. 연수구는 추경예산으로 확보한 2021년 자동집하시설 예산 40억원 중 시설비 19억원을 들여 '송도 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개선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수구는 사회부문에선 B등급(77.7)으로 4위에 오르며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보건 및 안전 평가 항목인 △지역 안전등급 △화재발생건수 등에서 만점을 받았고, 생활기반에 해당되는 △건강관련 삶의 질 △출산건당지원금 등에서도 만점을 획득했다. 아울러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사업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 등 사업에서 장관상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다만 △유아천명당 보육시설 수 △사회복지시설 수 △의료기관 병상 수 △의료기관 의사 수 등에서 저조한 점수를 보였다.

거버넌스부문에서도 B등급(77.5)을 받으며 5위에 안착했다. 재정효율성 및 건전성 평가에 해당되는 △재정자립도 △관리채무비율 등에서 만점을 얻었고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평가 △재난관리평가 등에서 장관상을, △국정시책 군․구 평가에서 인천지역 최우수 기초단체로 지정됐다. 하지만 통합재정 수지비율 지방공기업 부채비율 지방의회 경비 절감율 등 재정효율성 및 건전성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고남석 연수구 구청장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도시녹화 사업,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 친환경 대용량 2층 전기버스 등 친환경 도시 기반 조성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또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자가형 재활용 분리수거대 설치 사업을 확대하고,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따른 인천 폐기물처리정책 대전환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 동구, 사회·거버넌스 2위 대체로 균형 유지 

인천시 ESG평가 종합 순위표 /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인천 동구는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하며 B등급(79.1)을 받았다. 특히 사회복지와 코로나 대응, 문화기반 시설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사회·거버넌스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환경부문에서는 B등급(77.5)를 받았고, 4위를 기록했다. 친환경 생활에 속하는 공공기관 녹색제품 구매실적이 만점을 받았다. △총 예산 중 환경보호비현액 비중 △폐수배출량 등이 평점을 낮췄다. 

사회부문에서는 △유아보육시설수 △지역 안전등급 △사회복지시설수 △코로나대응 △문화시설수 등이 평점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시행해 지난 7월 동구 전체인구의 43.2%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마쳤으며 18%가 2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버넌스부문은 △공약예산확보율 △통합재정 수지비율 △관리채무비율 △통합유동부채비율 △지방공기업 부채비율 △지방의회 경비 절감율 △의원 1인당 의안처리 수 등 다수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특히 재정효율성 및 건전성에서 점수를 올렸다. 다만 해당 평가 요소에서 재정자립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추홀구, 사회 최하위 유일 'C'·거버넌스 'B' 턱걸이

인천 10개 군·구에서 종합 순위 최하위를 기록한 미추홀구는 B등급(72.5)으로 사회부문에서는 유일하게 C등급(69.9)을 받으며 꼴찌를 차지했다. 거버넌스에서도 하위 수준인 9위에 그쳤다. 

미추홀구는 사회·거버넌스가 최하위인 것에 비해 환경부분에선 중위권인 5위(B, 74.8)에 올랐다. △폐수배출량 공공기관 △녹색제품 구매실적 등에서 만점을 받았고, △환경보호비현액 지출비중 △총 폐기물 발생 △주민 1인당 1일 생활폐기물 배출량 △폐수발생업소수 등에선 비교적 좋은 점수를 얻었다. 미추홀구는 지난해 대한민국 친환경도시대상에서 에코시티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환경정책 추진비율 △1인당 녹지면적 등에선 낙제점을 받았다.

사회부문에서는 △사회정책 추진 △의료기관 병상수 등에서 만점을 받았고,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학교밖 청소년지원사업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교원 1인당 학생 수 지역 안전등급  △교통사고건 수 △출산건당 지원금 등이 평점을 큰 폭으로 하향시켜 0.1점 차로 안타깝게 C등급으로 내려갔다.

거버넌스부문에선 △공약완료율 △지자체 업무추진비 절감율 △1인당 사회복지예산비중 등 평가 항목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 적극행정 규제애로 해소 등에서 장관상, 인천시 국정시책 합동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다만 △통합 유동부채비율 △관리채무비율 등 재정효율성 점수가 낮게 나와 거버넌스 평점이 70.7점으로 가까스로 B등급에 턱걸이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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