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⑤광주 남구, 사회(S) 분야 S등급 1위..5개구 중 유일
사회 분야 성과 '최고'..다양한 복지정책으로 성과 인정받아
 김병내 남구청장은 9월 29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노후 체육시설 교체 등 5개소를 방문, 주민 건의사항 청취 및 해결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43차 민원현장 확인의 날’을 운영했다./남구청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광주광역시 남구가 사회(S) 분야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5개구 중 90.38점을 획득한 유일한 S등급으로 타 지자체의 평균이 B등급인 가운데 홀로 이룬 성과다. 보건 및 안전, 생활기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 대응(만명당), 자동차 천대 당 교통사고 발생 수, 화재발생건수 평가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최고점을 받았다. 행복한 복지를 지향하는 남구는 다양한 복지정책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남구, 호남 지자체 중 생활 복합화 사업 최다 

사회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낸 남구는 생활 SOC 복합화 공모에서 호남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5건의 사업이 선정돼 추진됐다. 효천문화복합 커뮤니티 센터, 가족사랑나눔센터, 월산4동 및 봉선2동 행정복합센터를 건립했다. 올해는 2개의 복합화 사업과 4개의 단일화 사업이 선정돼 방림, 사직 주월 생활문화센터, 수박등 작은도서관 등 동네마다 문화센터와 도서관을 건립하며 주민들의 문화 접근도를 높였다. 

장애인 복지에도 앞장섰다. 남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19년 체육시설 생활SOC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까지 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월산근린공원에 장애인 체육관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 분야 보육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 10곳을 확충했다. 영유아를 양육하고 있는 주민들의 자녀 보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보육 교직원의 고용 안정을 통한 수준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오는 2021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22곳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도서대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9개월 간 사업비 24억원으로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문화정보도서관’을 열었다. ‘생활SOC 복합화사업의 일환이다. 도서관 층별 시설을 재배치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남구는 다양한 복지정책 실현으로 정부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놀이 문화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신규 사업으로 선보인 ‘지역사회 놀이혁신 선도지역 사업’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과 학생간 격차 없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하는 ‘남구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를 입법 예고했다.

취약계층의 주거 여건 개선에서도 큰 활약상을 보였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맞춤형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한 ‘제1회 주거복지 대상’ 평가에서 광주·전남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우수 지자체는 지역별 특화사례와 주거복지 전달체계, 주거복지 민관협력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다.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 사회(S) 분야 순위표.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남구는 안정적인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광주도시공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광주형 종합주거복지센터를 구축하고, 해피빈 기부 활용으로 취약계층 가정의 주택과 아동 공부방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남구의 분야별 공약이행 현황을 보면 사회복지 실현에 대한 김병내 구청장의 추진력을 알 수 있다. 문화교육과 사회복지가 각각 93%, 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자치행정 87%, 도시환경 88%. 지역경제 80% 순이었다. 

북구는 79.48점에 B등급으로 2위에 올랐다. S등급인 남구와는 10.9 점 차이로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북구는 단체장의 사회정책 추진, 교통문화지수 평가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사회분야 정책추진 결과 북구는 37건의 총 공약 중 36건이 사회 분야 공약이었다. 사회정책비율이 97.3%에 달했으며 5개구 중 득점순위는 1위다. 

특히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에게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돼 11억 원의 국가 예산을 확보한 북구는 지난 6월부터 노인·중장년·청년 대상의 △응급안전 돌봄 △가상현실 운동공간 우울증 케어 △청년창업지원 공유오피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디지털 복지행정 플랫폼 구축으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북구는 지난해 △금융의 날 기념 금융발전유공 대통령상 △대한민국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2년 연속 장관상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2년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 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아쉬운 광산구.. 보건 및 생활기반 보완해야 

김삼호 광산구청장이 2월 25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코로나 극복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사실 남구 외의 타 지역의 평점은 비슷했으며 S나 A등급을 차지한 자치구는 없었다. 그 중 최하점을 받은 광산구는 73.30점으로 B등급에 해당했다. 

광산구는 보건 및 생활기반에서 다소 취약했다. 의료기관 종사의사수(인구 천명당), 건강관련 삶의 질, 문화기반 시설수(인구 십만 명당) 평가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건강 분야에서는 특히 코로나19 대응에 미흡했다. 올해 1월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집단 학습이 진행돼 10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산구 등 방역 당국은 해당 시설에서 집단 합숙 학습이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확진 일주일여 전에 집단 학습 정황이 신고돼 관할 지자체와 교육청이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부동산 불법거래로 의심되는 실거래 위반 의심 적발건이 가장 많은 자치구에 속해 평가항목에서 감점을 받았다. 지난 4월 광주시가 불법 전매 등 부동산 실거래 위반 의심 157건 적발한 결과 광산구는 63건으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자치구별로 동구 12건, 서구 35건, 남구 23건, 북구 24건이었다.

광산구와 0.8점 차이로 꼴찌를 면한 서구는 단체장의 사회정책 추진, 사회복지시설수, 의료기관 병상수, 자동차 천대당 교통사고 발생수, 교통문화지수 등 평가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남구를 제외한 4개구는 비교적 사회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보건 및 안전과 생활기반에서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새로운 정책과 대안이 시급한 이유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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