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앙트레프레너 "ESG, 지나가는 이슈 아닌 바른 경영 위한 대안"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 ESG 열풍이 전세계 기업들 사이에서도 뜨겁다. ESG는 기업 경영의 새로운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아직 ESG에 대한 오해가 공존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월간지인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는 기업들이 ESG를 다룰 때 가질 수 있는 오해를 5개로 분류했다. 

앙트레프레너가 꼽은 첫 번째 오해는 ESG는 잠시 지나가는 이슈라는 오해다. 하지만 ESG는 일시적 유행이라기 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서 더욱 발전된 새로운 버전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물론 1990년대 초반과 2000년대 초반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도 기업이 사회적,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도록 유도했었다. 과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역시 비영리 단체의 기업 참여, 이해당사자 참여와 같은 이니셔티브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CSR이 이해당사자가 원하는 공공적 책임에 초점을 맞췄다면 ESG는 임팩트 투자, 사회에 미치는 영향,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비재무적 요소까지 다룬다. 특히 ESG는 CSR과 달리 다양한 요소들을 단순히 측정하는 것을 넘어서 관리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램들이 존재하기에 ESG의 열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앙트레프레너가 꼽은 두번째 오해는 ESG는 표준이 없다는 오해다. ESG는 UNPRI, SASB, PRI, SBTi, CDP, TCFD, SDG, MSCI, GRI와 같은 프레임워크, 기준,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몇몇 기업들 사이에서 ESG 보고서는 재무보고서 같은 지배적인 기준이 없기에 ESG를 운영하기 힘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대한 규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일관된 단일 프레임워크에 가입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예를 들면 G7 회의에서 ESG 보고서 규정을 시행하는데 있어 TCFD(기후변화재무정보공개협의체)기준에 따른 기후보고 공시 의무를 의무화한 것에서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회사의 ESG 보고서 성과를 비교할 때 공통 프레임워크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ESG중 사회적 요소는 측정하고 수치화하기가 매우 힘들다. 앙트레프레너는 이에 기업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 회사만의 스토리(Narrative)의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핵심 미션 및 전략과 관련된 이슈와 고객·직원·투자자·이해 관계자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세번째 오해는 ESG는 조직과 무관하다는 오해다. 이 매체는 만약 ESG가 조직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면 기업은 무관심, 자원 부족,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와 규제기관의 기대치를 대할 때도 혼란에 직면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ESG는 조직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기에 ESG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기업가들은 내부 중요성 평가 결과에 따라 엄격한 수행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ESG를 조직화하기 위해서는 ESG 관련 지표 및 경영성과평가지표(KPI)설정, 경영진 보상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표를 우선순위에 연결해 완벽하게 통합된 ESG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트레프레너는 네번째로 ESG는 무분별한 마케팅일 뿐이라는 오해를 꼽았다. ESG가 유행하면서 자존심이 있는 기업들은 너도 나도 기후, 지속가능성, 다양성, 포용성을 이야기하며  ESG를 마케팅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편 기업들의 ESG 경영은 구체적인 행동의 부족한 말 뿐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EGS는 여기저기서 들리는 유행어일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기업의 전략과 행동에 의해 뒷받침도 되지않는 ESG는 유행일 뿐이고, 동어반복적이고, 입증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그린워싱의 경우 기업에게 진정성을 요구하기 시작한 고객들에게 회의감만 주는 기업의 헛된 노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잡지는 ESG가 너무 나갔다는 오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가지 금융기준에서 세워진 세상이 사회적, 환경적 요소를 등한시하는 현재의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ESG는 한가지 변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변수를 균형화하는 방안이다. 따라서 ESG의 유행이 경제적 번영을 막는 역기능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앙트레프레너는 ESG 성과는 단순히 기업의 노력과 성과를 측정하는 척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ESG는 단순히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경영을 위한 대안으로 점점 더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매체는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