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캘리포니아 주지사 "깨끗한 차량을 위한 혁명에 동참"
제너럴 모터스 로고/연합뉴스
제너럴 모터스 로고/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가 청정대기법(Clean Air Act)에 따라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을 정하는 권한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GM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캘리포니아의 규정을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뉴섬 주지사는 당시  GM이 캘리포니아가 자체 배출 규정을 만드는 것을을 반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함에 따라 주정부는 GM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GM은 이번 조치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정부 차량 구매 자격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GM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GM은 배출가스 제로로의 미래를 추구하는 일환으로 청정 공기와 배출가스 감소를 위한 우리의 싸움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는 캘리포니아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GM이 깨끗한 차량을 위한 혁명에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며 지지를 보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22개 주와 환경단체는 연방법이 가혹한 배출 기준을 내세우고 제로 배출 의무화를 금지하고 있다는 트럼프 정부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었다. 포드자동차, 혼다자동차, 폭스바겐 AG 등이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2020년 11월 GM은 배기관 배출량 전쟁에서 트럼프 지지를 번복했다. GM는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가 자체 배출가스 규정을 정하는 것을 막으려는 노력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제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자율주행차 개발에 350억달러를 투자한다.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승차공유 셔틀을 시험과 검증 중다. GM의  CEO인 메리 배라는 크루즈가 10년 안에 개인용 자율주행차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최소 30종류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2035년까지 모든 차종이 전기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2020년에 2035년부터 새로운 가솔린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지지하지는 않았으나 2030년까지 판매되는 신차 중 50%가 전기자동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오마르 바르가스 GM 부사장은 “우리는 모든 사람이 합리적 가격에 장거리 전기 자동차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공평한 운송업의 미래를 이루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와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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