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65년 첫 수주 이래 57년 만
해외건설협회 제공
해외건설협회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해외건설협회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9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1965년 태국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해외건설에 최초 진출한 우리나라는 57년 만인 이날 롯데건설이 14억달러 규모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계약 누계 9027억달러로 9000억달러를 돌파했다.

9000억달러 금자탑은 지난 2018년 9월 8000억달러를 달성한 뒤 3년 5개월 만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이번 성과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생하면서 세계경제와 국내경제가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달성한 것”이라며 “특히 한국 기업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2020년 351억달러, 지난해 306억달러로 2년 연속 300억달러대를 수주하면서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306억2000만달러로 수출 주력상품 중 하나인 선박 수출액(230억달러)을 넘어서며 반도체(1279억8000만달러), 자동차(464억7000만달러), 석유제품(381억2000만달러)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 57년간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피면 지역별로는 중동이 4619억달러(51.2%), 아시아 2967억달러(32.9%), 중남미 481억달러(5.3%)를 기록했다,

8000억달러를 넘어선 2018년 9월 6일 이후로는 아시아가 가장 큰 407억달러(39.7%)를 마크했다. 중동 316억달러(30.8%), 유럽 120억달러(11.7%)로 과거 중동 위주 수주가 다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5188억달러(57.5%), 토목이 1707억달러(18.9%), 건축이 1684억달러(18.7%)를 각각 기록했다.

8000억달러 도달 이후 1000억달러 증가분에서도 산업설비가 571억달러(55.7%)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토목 233억달러(22.7%), 건축 138억달러(13.5%) 순이었다.

수주구조가 선진화되면서 같은 구간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도 이전 8000억달러 비중인 3.4%(305억1000만달러)보다 83%가량 상승한 6.2%(63억4000만달러)를 차지했다.

해외건설협회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해외건설 수주 확대 및 성장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12월 ‘제4차 해외건설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해 고부가시장 창출형 지원체계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한다는 중기 비전을 세운 바 있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올해는 해외건설이 수주 누계 9천억달러를 달성한 기념비적인 해이자 수주 누계 1조달러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시권에 두고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는 해”라며 “앞으로 해외건설산업이 고부가가치화와 스마트화 촉진 등을 통해 한국 경제 도약을 이끌어갈 핵심 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해외건설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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