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포장에서 화석기반 버진 플라스틱 없어지는 미래 보고 있어"
펩시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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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지은 기자] 미국 식품 제조업 회사인 펩시코(PepsiCo)가 순환 경제 및 지속 가능성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2030년까지 과자 포장에서 화석 기반 버진 플라스틱을 유럽전역에서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26일(현시기잔) 발표했다. 버진 플라스틱은 석유에서 추출한 플라스틱을 뜻한다. 

이 목표는 펩시코의 제품인 워커스, 도리토스, 레이즈 등 브랜드부터 시작해 올해 영국에서 시험 판매 후 2022년 유럽 시장에서 소비자 시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펩시코는 모든 포장에 100%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을 사용함으로써 포장 톤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활용된 내용물은 감자칩 포장지, 비스킷 포장지, 쇼핑백을 포함해 이전에 사용된 플라스틱으로부터 파생된 것으로 이를 무화석 소재로 전환하게 된다. 재생가능한 재료들은 식용유나 종이 펄프의 쓰레기를 포함한 식물의 부산물에서 얻게 된다.

실비우 포포비치 펩시코 유럽 최고경영자(CEO)는 “유연 포장 재활용이 유럽 전역에서 표준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포장에서 화석 기반 버진 플라스틱이 없어지는 미래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 포장이 가치 있고 새로운 포장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 순환 경제의 일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를 위한 기술적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와 함께 투자하고 있다"라며 "이제 포장이 폐기물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환경 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펩시코는 작년 포괄적인 지속가능성 프레임워크인 pep+를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농업 관행, 기후, 물 및 포장 지속 가능성, 소비자 건강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ESG 이니셔티브를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식품 및 음료 포트폴리오에서 1회 제공량당 버진 플라스틱을 50% 줄이고 플라스틱 포장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50% 사용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엠코(AMCOR)의 지속가능성 담당 이사 제럴드 레빗저는 “유연 포장이 순환 경제의 일부인 미래를 건설하고 있다”며 "우리는 펩시코와 함께 펩시코의 새로운 감자칩 포장지의 재료 기술을 향상시켜 재활용하기 쉽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재생 가능하고 재활용된 내용물을 펩시코의 포장에 통합하기 시작했다. 더 많은 파트너들이 이러한 새로운 재료의 공급망에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펩시코 측은 포장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하기 쉬운 재료로 바꾸는 '올바른 디자인', 유연 포장을 수거, 분류, 재활용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올바른 인프라', 사용을 늘리기 위해 유연 포장으로 만든 재활용된 내용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올바른 새 삶'을 포함한 순환 경제 이니셔티브의 세 가지 핵심 영역을 설명했다. 
 
펩시코 유럽의 지속가능성 담당자 아르차나 자간나단은 “협력과 혁신을 통해 우리는 유럽에서 식품 포장을 위한 실행 가능한 순환 경제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정책 및 폐기물 인프라가 유연 포장에 의해 촉진되면 우리는 계획을 가속화하고 더욱 신속하게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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