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산공장 생산 준비 마무리…중순부터 양산
4도어 쿠페형 차체에 주행거리 500㎞ 전망
현대 프로페시 콘셉트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프로페시 콘셉트카. /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선보일 새로운 전기 세단 ‘아이오닉6’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개발된 아이오닉6를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E-GMP 기반 전기차로 현대차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60, 기아 EV6 등을 선보여 시장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아이오닉5는 독일 ‘2022 올해의 차’, 영국 오토익스프레스 뉴 카 어워드 ‘2021 올해의 차’ 등에 연이여 선정되며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높였다.

현대차의 전동화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이오닉 후속작인 아이오닉6는 쿠페형 차체의 전기 세단이다. 2020년 3월 공개된 콘셉트카 ‘프로페시’의 양산형 모델로 올해 6월경 공개 후 하반기 중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7월부터 아산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전기차 전용 생산설비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해 지난달 시설 정비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 올 여름부터 아이오닉6 양산이 시작될 예정으로 아이오닉5 등이 생산된 울산공장에 이어 두 번째 전기차 양산 공장이 된다.

아이오닉6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오닉5와 달리 낮고 매끈한 쿠페형 차체 세단이라는 점이다. 유출된 프로토타입 모델은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유사한 크기로 추정됐으나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전·후면 범퍼 디자인을 개선하고 차체 길이를 약 20㎜ 늘리는 변경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페시는 사이드 숄더 라인이 뒤쪽으로 갈수록 내려가며 앞에서 뒤까지 포물선을 그리는 유선형 차체로 눈길을 끌었다. 실제 양산형 모델은 전체적으로 이 같은 라인을 유지하면서 콘셉트카보다 B필러가 앞쪽으로 이동해 뒷좌석 공간을 늘리고 앞·뒤 펜더 높이를 약간 높여 일반적인 서스펜션 공간을 확보하는 변경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페시 콘셉트카 측후면. /사진=현대자동차
프로페시 콘셉트카 측후면. /사진=현대자동차

일반적으로 콘셉트카에 적용된 헤드ㆍ리어 램프는 양산형 모델에서 보다 무난한 형태로 변경되는 경우가 많지만 프로페시에 적용된 LED 라이팅 그릴은 탑재 가능성이 있다. 도트 LED를 활용해 특정 그래픽을 연출할 수 있어 차량 외부에 장식 또는 메시지나 상태를 알리는 용도로 활용 가능한 신개념 라이팅 기술이다. 헤드램프 등에는 아이오닉5에 이어 도트 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외에 디지털 사이드미러,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6는 215마력의 싱글모터 모델과 308마력의 듀얼모터 모델 등 2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73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83㎞를 달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EV6와 GV60에 적용된 77.4kWh 배터리팩으로 변경해 주행거리를 500㎞ 이상으로 늘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아이오닉6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유선형 차체의 공력 성능도 실제 주행거리 개선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현대차는 2024년까지 아이오닉 라인업에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총 3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아이오닉5에 아이오닉6와 2021 LA오토쇼를 통해 공개된 전기 SUV ‘아이오닉7’ 콘셉트카 양산 모델까지 추가되면 1차적인 라인업 구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 시장의 변수가 많아 차량 출시 일정을 확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아이오닉6는 올해 중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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