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페루와 산림협력 협의 
ODA 사업조사단, 온두라스·엘살바도르·과테말라 현지서 예비타당성 조사
중미경제통합은행 방문해 신탁기금 활용한 협력사업 추진방안 논의 
최병암 산림청장이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를 방문, 온두라스 마리오 마르티네즈 산림청장과 산림 부문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 산림청 제공
최병암 산림청장이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를 방문, 온두라스 마리오 마르티네즈 산림청장과 산림 부문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 산림청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산림청이 중남미 국가들과 산림협력을 강화하고 ODA(공적개발원조) 사업개발에 나선다. 

최병암 산림청장을 포함한 산림청 대표단은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페루와 온두라스를 방문했다. 이와 별도로 산림청 ODA 사업조사단은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를 방문해 중남미 산림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과 같은 해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도출됐던 합의와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후속조치로 계획됐다. 특히,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 등 중미 북부지역의 녹색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이들 3개국에 대한 재정 기여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11월 3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영국 글래스고에서 온두라스와 양자 산림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이후 엘살바도르·과테말라와 양자산림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왔다. 

산림청 ODA 사업조사단은 최병암 산림청장이 먼저 서명한 양해각서를 각 국가의 산림당국에 전달했고, 엘살바도르와는 지난달 19일, 과테말라와는 지난달 20일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이로써 산림청은 중미 북부 3개국과 모두 양자 협력관계를 체결하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37개국과 양자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ODA 사업조사단은 온두라스·엘살바도르·과테말라 현지에서 산림 분야 ODA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 산림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2023년부터 산림 ODA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협력사업에 필요한 재원확보 방안도 모색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을 방문해 신탁기금을 활용한 협력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CABEI 총재는 현재 기후위기에 취약한 중남미 국가들의 현황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표명하고, 산림 부문 사업개발을 위한 한국신탁기금 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의사를 밝혔다고 산림청은 전했다. 

최병암 산림청장과 페루 레빈 에블린 로하스 멜렌데즈 산림청장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산림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산림청 제공
최병암 산림청장과 페루 레빈 에블린 로하스 멜렌데즈 산림청장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산림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산림청 제공

최 청장은 지난달 21일에는 페루 산림청을 방문해 한-페루 산림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페루 환경부 차관과 면담한 자리에서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양국의 산림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산림청은 이번 페루 방문으로 레드플러스(REDD+ : 개도국 산림보전 및 복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페루는 물론, 중미·남미 국가들과의 준국가 수준 이상의 레드플러스 사업 추진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림청은 기존 아시아에 집중돼 있던 산림협력 관계를 향후 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고 국가별로도 맞춤형 산림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산림총회를 계기로 협력국가들과 양자·다자회의 개최 등을 통해 산림협력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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