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나이테로 토양 수분정도 조사...두번째가 아니라 역사상 최고
기후학자 "천년이리는 시간속에서 가뭄의 심각성 알게 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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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지은 기자] 미국 서부가 지난 20년간 최소 1200년 동안 가장 극단적인 가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엘에이(UCLA) 나사(Nasa) 및 콜롬비아 대학의 기후 과학자 팀은 몬태나에서 북부 멕시코, 태평양에서 로키 산맥까지 토양의 수분 정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수세기 동안 토양 수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수집된 나이테 패턴을 분석했다. 서로 거리가 가까운 테들은 건조한 시기 때문에 성장이 멈춘 것을 보여준다. 

과거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8년 사이 기간은 12세기 동안 두 번째로 건조한 기간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20년 이상 지속되는 건조 기간을 특징으로 하는 대가뭄은 역사상 최고라는 점을 이번 연구진이 밝혀냈다. 

기록적인 폭염, 엄청나게 건조한 해, 저수지의 퇴조, 걷잡을 수 없이 불타고 계절에 맞지 않게 타는 위험할 정도로 변덕스러운 불길의 증가로 특정지어지는 지난 2년은 이시기를 최고로 올려 놨다.

연구에 참여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기후학자 박 윌리엄스는 “누구나 서부가 지난 20년 동안 대부분 건조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제 최근의 기억에서 뿐만 아니라 지난 천년이라는 시간의 맥락 속에서 가뭄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진들은 이번 가뭄이 20년 이상 지속되는 건조 기간을 특징으로 대가뭄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 산업 이전에 물 가용성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가 흐른다. 그러나 이러한 변동성은 기후 위기로 인해 더욱 심화됐다. 

예를 들면 토양 수분 부족은 1900년대 수준에 비해 지난 22년 동안 두 배가 됐다. 

인간이 초래한 온난화가 주요인이다. 인간에 의한 온난화는 심각도가 42% 증가했다. 

다른 연구들 역시 기후 위기가 어떻게 장기적이며 광범위하며 심각한 초대형 가뭄의 가능성을 점점 더 높일 것 인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제시된 증거는 더 넓은 역사적 맥락으로 제시해 이러한 변화들이 얼마나 빠르고 가파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기후학자 박 윌리엄스는 “서방세계는 이제 알 수 있는 22년의 역사에서 가장 건조한 시기인 만큼, 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연구원들은 특히 그 영향은 이미 서부 전역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2021년 여름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저수지였던 미드 호수와 파월 호수는 모두 최저 수위에 도달했다. 가뭄 감시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서부의 거의 65%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연방정부 관리는 처음으로 4000만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물과 전력을 공급하는 콜로라도 강 유역의 배당을 제한했다. 지난 2년간 발생한 산불은 그 어느 때 보다 더 검게 그을린 지구를 남겼으며, 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 여러 가지 기록들을 남겼다. 

캘리포니아는 기록상 가장 건조한 1월 중 하나를 기록했고 2월은 이미 주 전역에서 기록을 깨는 폭염을 겪었다. 이달 초까지 제설량은 평년 수준 이하로 줄어들어 연초 평년의 160%에 도달한 뒤 빠르게 녹고 있다.

캘리포니아 물정책센터의 알바 에스크리바-부 선임연구원은 “이 연구는 우리의 자원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의 농업용 발자국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더 이상 우리가 원하는 충분한 물이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 이미 기후 변화가 우리를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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