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SG행복경제연구소, 작년 50대기업 평가와 올해 100대기업 평가 등급 비교 
SK하이닉스·포스코·SK텔레콤·아모레퍼시픽 등 7개 기업은 등급 하락 
삼성전자·삼성SDI·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LG전자 등 19개 기업 등급 유지 
LG화학·LG생활건강·KB금융·SK이노베이션·삼성전기·롯데케미칼·우리금융지주·CJ제일제당·LG유플러스 등 9개 기업은 올해 ESG 평가에서 A+등급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LG화학·삼성전기·CJ 본사 전경. / 각 사 제공
LG화학·LG생활건강·KB금융·SK이노베이션·삼성전기·롯데케미칼·우리금융지주·CJ제일제당·LG유플러스 등 9개 기업은 올해 ESG 평가에서 A+등급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LG화학·삼성전기·CJ 본사 전경. / 각 사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총 100대 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50대 기업 평가와 비교해 LG화학·삼성바이오로직스 등 24개 기업은 등급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SK하이닉스·POSCO(포스코) 등 7개 기업은 등급이 하락했으며, 삼성전자·현대차 등 19개 기업은 2년 연속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5일 국내 시총 100대 기업(2020년말 기준 코스피 89·코스탁 11개사)에 대한 ESG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0대 기업 평가에 이어 두 번째 발표다. 

지난해와 올해 조사 모두 평가대상에 포함된 50개 기업의 등락을 확인한 결과, 등급 상승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한진칼'(D→B+)이었다. ESG경영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기준인 D등급에서 '양호'한 기준으로 평가받는 B+등급까지 오른 것이다. 

LG화학(B→A+)과 △삼성바이오로직스(C→A) △셀트리온 (C→B+) △엔씨소프트(C→B+) 등도 비교적 상승폭이 큰 편에 속했다. 

그 외 네이버(B+→A)와 △카카오(B→B+) △삼성물산 (A→A+) △LG생활건강(A→A+) △KB금융(A→A+) △SK이노베이션(A→A+) △삼성생명(B+→A) △삼성전기(A→A+) △롯데케미칼(B+→A+) △한온시스템(B→A) △한국조선해양(B+→A) △한화솔루션 (B+→A+) △고려아연(B→A) △우리금융지주(B+→A+) △미래에셋대우(B+→A) △CJ제일제당(A→A+) △LG유플러스(B+→A+) △강원랜드(B→A)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B+→A) 등도 등급이 소폭 상승했다. 

이 중 올해 A+(매우 우수)등급으로 상승한 기업은 △LG화학 △LG생활건강△ KB금융 △SK이노베이션 △삼성전기 △롯데케미칼 △우리금융지주 △CJ제일제당 △LG유플러스 등 9개 기업이다. S(최상위) 등급으로 상승한 기업은 없었다. 

상승폭이 컸던 기업들의 등급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진칼(D→B+)은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모든 분야의 평가 등급이 올랐다. D등급이었던 환경(E) 부문은 C등급으로 올랐다. 특히, C등급이었던 사회(S)·지배구조(G)는 모두 A등급으로 상향 평가됐다. 사회·지배구조  등급이 대폭 오르면서 종합등급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다만, 이번 평가에서 B+등급이 전체 기업의 평균등급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기업경영에서 추가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다. 

LG화학(B→A+)은 지배구조 부문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는 S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지배구조 분야 S등급을 받은 기업은 LG화학을 포함해 총 19개 기업이다. LG화학은 환경 부문(B→B+)와 사회 분야(B+→A+)도 모두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C→A)는 환경에서 상승폭이 뚜렷했다. 지난해 D등급에서 올해는 B+등급으로 올랐다. 지배구조(B→A+)도 비교적 상승폭이 컸으며, 사회(B→B+)도 소폭 상승했다. 

셀트리온 (C→B+)은 환경과 사회  모두 지난해 D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올랐다. 지난해 B+등급이었던 지배구조도 올해는 A등급으로 평가됐다. 엔씨소프트(C→B+)는 지배구조(B→A+)의 상승폭이 뚜렸했으며, 환경(D→C)과 사회(B+→A)도 소폭 상승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반면, SK하이닉스(S→A+)를 비롯해 △포스코 (A+→A) △SK텔레콤(A+→A) △아모레퍼시픽 (A+→A) △에스오일 (A+→A) △KT(A+→A) △코웨이(A→B+) 등 7개 기업은 등급이 하락했다. 눈에 띄게 하락폭이 큰 기업은 없었으며, 모두 한 등급씩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최상위'(S)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 A+등급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등급을 받았던 지배구조 부문이 S등급으로 상승했으나, S등급을 받았던 환경·사회 분야가 각각 B+·A+ 등급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포스코(POSCO)는 환경부문에서 지난해와 올해 모두 A등급을 유지하고, 지배구조는 A+등급에서 S등급으로 상승했으나, 사회가 S등급에서 A등급으로 하락했다. 사회와 지배구조의 가중치(0.3)는 동일하지만, 사회 부문의 하락폭이 지배구조의 상승폭보다 커 종합등급 하락으로 이어졌다. 

SK텔레콤(A+→A)은 지배구조가 A등급에서 S등급으로 올랐으나, 환경(A→B+)와 사회 분야(S→A)가 모두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A+→A)도 지배구조는 A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랐으나, 환경(A→B)·사회(S→A)가 모두 하락했다. 

에스오일 (A+→A)도 지배구조는 A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승하고, 환경은 A등급을 유지했으나, 사회가 S등급에서 A등급으로 하락했다. KT(A+→A)도 지배구조는 A+등급에서 S등급으로 상승했으나, 환경(A→B+)·사회(S→A) 모두 하락했다. 

코웨이도 지배구조(B→A)는 등급이 올랐으나, 환경은 A등급에서 B등급으로, 사회는 S등급에서 A등급으로 각각 하락했다.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올해 평가에서 등급이 하락한 기업들은 지배구조에서는 등급이 상승했으나, 환경·사회부문은 등급을 유지하거나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9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에 대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거래소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적극적으로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포스코·SK텔레콤·아모레퍼시픽·에스오일·KT·코웨이 등 7개 기업은 올해 ESG 평가에서 등급이 하락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SK하이닉스·아모레퍼시픽·KT 본사 전경. / 각 사 제공
SK하이닉스·포스코·SK텔레콤·아모레퍼시픽·에스오일·KT·코웨이 등 7개 기업은 올해 ESG 평가에서 등급이 하락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SK하이닉스·아모레퍼시픽·KT 본사 전경. / 각 사 제공

지난해와 올해 평가에서 등급 변화가 없는 기업들도 있었다. 삼성전자(A+)를 비롯해 △삼성SDI(A) △현대차(A+) △기아차(A) △현대모비스(A) △LG전자(A) △한국전력(A) △SK(A) △신한지주(A+) △LG(B+) △삼성에스디에스(A) △케에티엔지(KT&G) (A) △하나금융지주(A) △삼성화재(A) △현대글로비스(A) △LG디스플레이(A) △기업은행(B+) △유한양행(B+) △오리온(B+)은 두 번의 평가에서 모두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참고로 이들 기업 중 기업은행과 유한양행·오리온 등 3개 기업을 제외한 16개 기업은 ESG경영이 '매우 우수(A+)'하거나 '우수(A)'한 기준으로 평가받은 기업들이다. 등급이 상승하지 않았더라도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A+등급으로 평가 받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상대적 기준을 적용하면 사실상 최상위 등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평가에서 종합등급이 S등급인 기업은 없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분야별 등급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전자(A+)는 지배구조(A+)와 환경(A)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등급이 같았으며, 사회는 S등급에서 A등급으로 하락했다. 다만 이 같은 하락이 종합등급 변화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대차(A+)는 지배구조(S)가 올해와 지난해 모두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환경은 A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승했다. 다만, A+등급이었던 사회부문이 B+등급으로 크게 떨어져 종합등급이 상승하진 않았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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