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물산‧현대차‧SK이노 등 16개사 A+ 등급 획득
KMW‧에이치엘비 등 4개사 C 등급 아쉬움
환경 평가 차이 극심, 하위그룹 환경 경쟁력 제고 필요
사진=ESG행복경제연구소
사진=ESG행복경제연구소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기업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이 글로벌 사회의 중요 가치로 자리 잡은 가운데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지난해 시가 총액 기준 50대 기업 ESG 평가에 이어 올해 대상 기업을 100대 기업으로 확대한 두 번째 ESG 평가를 공개했다. 특히 상위그룹과 하위그룹 간 환경(E) 평가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으며 친환경 경영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100대 기업 ESG 평가에서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한화솔루션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삼성전자 △롯데케미칼 △CJ제일제당 △LG화학 △우리금융지주 △SKC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전기 △SK하이닉스 등 16개 기업이 A+(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삼성물산, 현대차, SK이노베이션은 가장 가중치가 높았던 환경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다. 각각 종합 순위 2위와 3위에 오른 현대차(86.70)와 SK이노베이션(86.58)은 각각 환경 부문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ESG를 중시하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2025 전략을 업데이트 하고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더해 연료전지 기반의 수소 사업인 ‘H2 솔루션’을 신규 사업으로 선정해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탄소 배출 관리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차는 현대자동차는 판매 차량의 탄소감축 및 제로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제품 및 사업 구조를 전동화 차량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핵심시장의 전면 전기차로 전환 달성해 차량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전 사업장에서 고효율설비 도입, 공정 개선 등 에너지 저감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기반으로 친환경 공장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인간위주의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무재해 추구와 친환경 경영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고 함께 성장·발전함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법규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안전·보건·환경(SHE) 기준을 수립 운영하고 그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사회적·법적 책임을 다하고자 화학물질 전담 관리 시스템과 절차를 구축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가 취급물질의 유해성·위험성에 대해 알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취급 과정 도중 적절한 안전보건 조치를 통해 화학물질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근로자 및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종합 1위에 오른 삼성물산도 환경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이 부문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2020년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3개년(2021~2023년) 전략을 수립하고 기존 전략 및 과제 이행 수준을 진단해 환경, 사회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ESG 분야별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 및 추진하고 있다.

사진=ESG행복경제연구소
사진=ESG행복경제연구소

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은 온실가스 저감 강화를 위해 온실가스 총 배출량 및 매출당 배출량을 핵심관리지표로 설정하여 2023년까지 총 배출량 21만3901톤, 매출당 배출량 0.69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업장 및 현장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다양한 감축 사례를 발굴 적용하고 있다. 특히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의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을 파악하고,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발굴해 적용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동절기 콘크리트 양생 공법 개선, 가설 사무실 및 건설기계 조명 방식 변경 등 현장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감축 활동을 발굴해 적용 중이며 2021년에는 건설현장에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Pilot Plant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KMW(케이엠더블유), HLB(에이치엘비),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4개 회사는 종합 C등급으로 하위그룹을 형성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하위그룹 대부분이 환경 평가에서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았으며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HLB도 C등급에 그쳤다. 이들 하위그룹 중 펄어비스와 KMW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발표한 ESG 평가에서도 각각 C, D 등급을 받아 적극적인 친환경 경영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하위그룹이 이제 막 ESG 경영 첫걸을 시작한 만큼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다. HLB는 지난해 하반기 계열 상장사의 사장단으로 구성된 그룹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을 선언했다. 펄어비스도 지난해 6월 지속 가능한 경영 활동을 위해 ‘펄어비스 ESG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했다.

카카오게임즈도 모회사 카카오가 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 공동체의 ESG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경영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더 나아가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하고 각 계열사들의 환경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