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SDS, 지역‧청소년‧고객 비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
LG화학‧우리금융지주, 전년 대비 2등급 상승하며 A+ 달성
셀트리온제약‧카카오게임즈, 최하 C등급 평가…사회 가치 제고 노력 필요
삼성SDS가 ESG행복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100대 기업 ESG 평가에서 사회 부문 유일 S등급을 받았다. 사진은 삼성SDS 본사 전경 / 사진=삼성SDS
삼성SDS가 ESG행복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100대 기업 ESG 평가에서 사회 부문 유일 S등급을 받았다. 사진은 삼성SDS 본사 전경 / 사진=삼성SDS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최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도모하고 가치를 확산해야 생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질수록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평가를 발표한 가운데 S에 해당하는 사회 부문에서 ‘삼성SDS’가 유일한 S등급을 받으며 위와 같은 사회적 요구에 가장 잘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삼성전자, CJ제일제당, 롯데지주 등 총 8개사가 우수 기업 평가를 받았다.

◆삼성SDS, 사회 부문 유일 S등급…고용 부분 올백 만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100대 기업(2020년 말 기준 코스피 89, 코스닥 11개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에 따르면 사회 부문 평균 등급은 B+등급(77.45점, 100점 만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S등급(90점 이상)에 삼성SDS가 유일하며 △A+등급(85점 이상)에는 8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A등급(80점 이상)에는 가장 많은 46개사 △B+등급(75점 이상) 31개사 △B등급(70점 이상)에 12개사가 포함됐으며 △C등급(65점 이상) 2개사 △D등급(65점 미만)을 받은 기업은 없었다. 

이번 사회 부문 평가는 전략, 경영, 직원,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개선도로 구분해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했으며 항목당 5점의 배점이 주어졌다. 여기에 심층 사항으로 위규 및 이슈사항에 대한 감점 요소를 포함했다.

시총 100대 기업 ESG 평가 사회부문 등급 현황.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시총 100대 기업 ESG 평가 사회부문 등급 현황.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유일한 S등급 삼성SDS(90.5)를 비롯해 A+등급에 △삼성전자(89.5) △CJ제일제당(89.0) △롯데지주(89.0) △LG생활건강(88.5) △SKC(87.5) △SK하이닉스(86.0) △우리금융지주(85.5) △LG화학(85.5) 등 9개 기업이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삼성SDS는 ‘UN 인권 기본 헌장(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과 UN 인권위원회의 ‘기업과 인권에 대한 지침(UN Guiding Principles on Business and Human Rights)’이 제시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인권경영 준수를 위해 내부 시스템을 수립해 인권경영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 및 처리하고 있다. 

자사 인권선언에 따라 아동 및 강제노동, 근로시간, 급여와 혜택, 인도적 대우, 차별 금지, 결사의 자유 등 인권 관련 위반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년 본사 주관 혹은 사업장 자체 점검을 하고 있다. 

또한 다양성 및 상호 존중의 문화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의 여성 임원은 2018년 10명에서 2020년 13명, 여성 관리자 비율은2018년 17.6%에서 19.1%로 확대됐으며 장애인 고용 비율 역시 2018년 3.18%에서 3.33%로 증가했다. 이 결과 직원 부문 평가 모든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개선도 부문 평가 중 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안정성, 고용평등 및 다양성에서 만점(5.0)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SDS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자’SMS 기조아래 △청소년 IT교육 프로그램 △미래 핵심기술 AI‧데이터분석 교육 제공 △청소년의 바른 IT사용 문화 확산 △취약 계층 교육 격차 해소 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화학 본사(왼), 우리금융지주본사 전경 /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
LG화학 본사(왼), 우리금융지주본사 전경 /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

◆LG화학‧우리금융지주, ‘우수기업’ 진입

A+등급 기업들 중 LG화학,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50대 기업 ESG 평가 사회 부문에서 각각 B+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평가에선 A+등급 진입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인간 존중’ 경영, 우리금융지주는 ‘고객중심경영’, ‘인재경영’, ‘동반성장’을 내세우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LG화학은 공급망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중대사고 예방을 위한 매그놀리아 프로젝트(MꠓProject, Magnolia Project)를 추진해 환경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체계를 마련했다. 

매그늘리아(목련) 프로젝트는 2020년 인도와 충남 서산(대산) LG화학 사업장에서 발생했던 환경안전 사고를 잊지 말고 백악기부터 영속해온 목련처럼 모든 환경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검토해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기준과 관리 체계를 전 세계 사업장에 완벽히 정착시키겠다는 최고 경영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

또한 LG화학은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상세히 수립해 사내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Town Hall Meeting’, ‘CEO Speak Up Table’, ‘Pulse Survey’ 등을 실시해 임직원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한 SDGs를 수립하고 이에 따른 전략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룹사간 협의체인 ‘그룹사회공헌협의회’를 통해 그룹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했으며 2021년 1월 이를 확대 개편해 ‘그룹ESG경영협의회’를 설치했다. 이 협의회는 그룹 사회공헌 및 ESG활동의 원활한 추진과 의사소통을 위해 그룹사 CEO를 위원으로 구성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금융지식 부족, 신체적 장애 등으로 인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 소외계층이 전문가 혹은 기술의 도움을 받아 동등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금융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 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업점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별행위 방지 지침을 세우고 체크리스트를 운영해 직원들이 이를 상시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장애인 고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대출채팅상담 및 수화통역 상담센터를 통한 신용 대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영업점 내 장애인 편의시설 유무를 간편히 확인할 수 있도록 비대면 채널에 관련 정보를 표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PC 기부 캠페인’(위), 셀트리온 청주공장 본사 전경 / 사진=각사
카카오게임즈 ‘PC 기부 캠페인’(위), 셀트리온 청주공장 본사 전경 / 사진=각사

◆셀트리온제약‧카카오게임즈, C등급 ‘최하위권’ 아쉬움

셀트리온제약과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100대 기업 ESG 평가에서 처음 포함됐으며 사회 부문에서 모두 C등급을 받으며 최하위권에 위치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카카오게임즈의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20개 평가지표 중 만점(5.0)을 받은 지표가 단 한 곳도 없다. 다만 지난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영향으로 △이해관계자 소통 및 지원 △지역사회 지원활동 등에서 4.0점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다가치 게임’이라는 사회적 책임 비전 아래 게임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가 2019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IP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기술력을 활용한 이색적인 콘텐츠를 아동 및 청소년에게 나누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PC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성남시청소년재단과 함께, 사내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한 PC를 수리해 구매가 어려운 아동 및 청소년에게 전달했다. 또한 코딩 교육 지원을 위해 지난 11월 게임으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2021 온라인 코딩파티 시즌2’에 참여해 ‘카카오프렌즈와 함께하는 코딩운동회’ 프로그램에 ‘카카오프렌즈’ IP 적용을 제공했다.

셀트리온제약의 세부 지표를 살펴봐도 총 20개 평가지표 중 만점을 받은 분야가 단 한 곳도 없으며 셀트리온 계열사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경영 전략 부분에서도 업계는 물론 100대 기업 중에서도 평균 이하를 밑돌았다.

문제는 카카오게임즈와는 다르게 셀트리온제약의 향후 사회분야 경쟁력 제고 방안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 측은 내부적으로 ESG전담조직을 구성 중이고 환경 관련 사회공헌 활동도 계획 중에 있지만 세부적인 ESG 경영 계획 및 지침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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