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고서 "화재 지출 모델 변경해 계획 및 예방에 힘써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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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지은 기자] 지구 온난화로 인해 화재가 2030년까지 최대 14%증가할 것이이라는 UN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이에 대비해 국가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UN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 UNEP) 과학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화재가 항상 발생했던 지구의 많은 지역에서 몇 주 동안 타오르는 대형 화재가 이미 더 뜨거워지고 더 오래 타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20년에 기록된 수치에 비해 2030년까지 극심한 화재가 전세계적으로 최대 14%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화재 증가율이 2050년까지 30%, 21세기 말까지 50%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전에 화재 영향을 받지 않은 북극 및 기타 지역에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외딴 북부 지역, 건조한 이탄 지대 및 해빙기 영구 동토층에서 화재가 타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영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zation CSIRO) 앤드류 설리번 박사는 “이번 분석은 1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재앙적 화재라는 정의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매우 낮은 빈도의 화재 사건”이라며 “그럼에도 결과는 화재 빈도에 대한 글로벌 분석을 기반으로 한 화재 가능성은 1.3~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과학자들은 보통 극한 화재를 대략 1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이례적인 화재로 정의한다. 

이 연구에서는 극한 화재를 이례적이거나 특이한 화재라고 정의하지만, 이 정의는 지역에 따라 크게 현저하게 다를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설명한다. 

앤드류 설리번 박사는 “북극의 이탄 화재(peat fire)를 상상하면 시간당 센티미터 단위로 번지고 있다. 반드시 맹렬한 불길은 아니지만, 아무도 그것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이례적이고 광대한 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빈도의 변화는 여러 지역적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가 북극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북극 지역에서 더 많은 화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세계 산불의 약 3분의 2가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는 인구 증가로 인해 농지를 위해 더 많은 산림을 개간함에 따라 향후 수십 년 동안 산불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기온 상승과 사람들이 토지를 사용하는 방식의 변화가 화재의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면 여분의 연소가 대기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지 이용의 변화하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작은 화재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해결책도 제시했다. 많은 정부가 계획 및 예방에 더 많은 지출을 한다는 점에서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현장의 현실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저자들은 화재 진압에서 예방에 이르기까지 재원을 근본적으로 재할당할 것을 요구했다. 

예를 들어 현재 연구에 따르면 계획 및 예방은 자금의 1% 미만을 받는 반면 소방은 사용 가능한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보고서는 정부에 대형 화재에 대한 지출 모델을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 작성자 중 한 명인 트라스오몬테스 에 알토 두루 대학의 파울로 페르난데스 교수는 "화재 예방과 철저한 관리, 또한 화재가 생태학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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