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고서 "현재 추세라면 온난화 연쇄효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영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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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지은 기자]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일부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가장 암울한 경고’(the bleakest warning yet)라고 불렀던 기후 과학에 대한 세계 당국의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가뭄, 홍수, 폭염 및 기타 극한 기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1988년 유엔이 IPCC를 처음 소집한 이후 6번째이며, IPCC의 가장 최신 평가 보고서의 두 번째 부분이다. 기후에 대한 전지구적 지식에 대한 종합적 검토로 수천 명의 과학자들의 검토 작업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지난 8월에 발간된 IPCC 제1실무그룹(working group 1)보고서에서는 기후 위기가 ‘명백히’ 인간 행동에 의해 야기됐으며 그 결과 ‘전례 없는’ 변화를 초래, 일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제2 실무그룹(working group 2)보고서에서는 기후 파괴의 영향을 다루고, 세계가 가장 취약한 지역을 정하고, 우리가 어떻게 적응하고 그 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수준에서 기후를 가열하는 인간의 행동은 위험하고 광범위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자연계의 황폐를 위협하고 많은 지역을 살 수 없는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추세에 따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이상 증가하는 지구 온도를 허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만년설과 빙하가 녹고, 산불, 나무의 고사, 이탄 지대의 건조 및 영구 동토층의 해빙으로 인해 추가적인 탄소 배출이 발생해 온난화를 더욱 증폭시키는 연쇄효과가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심각한 영향을 피할 지역은 없다고 경고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33억~36억 명)이 기후 변화에 매우 취약한 지역에 살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현재의 난방 수준에서도 식량과 물 부족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높은 1.5도는 기후 위기의 영향이 강력하게 가속화되고 일부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위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세계 곳곳의 해안 지역과 작은 저지대 섬들은 1.5도 이상의 기온 상승으로 홍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또한 나무에서 산호에 이르기까지 종의 대량 멸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생태계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을 상실해 탄소 흡수원에서 탄소 공급원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IPCC 제 2 실무 그룹의 공동 의장인 한스-오토 푀르트너는 “과학적 증거는 명백하다. 기후 변화는 인간의 안녕과 지구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며 “공동의 세계적 행동이 더 이상 지연되면 살기 좋은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안책도 제시했다. 세계 다른 지역의 정부들은 홍수 방어 시설을 구축하고, 농부들이 다른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돕거나, 보다 회복력 있는 기반시설을 건설함으로써 국민들이 기후 위기의 영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온도가 상승할수록 영향에 적응할 수 있는 세계의 능력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적응이 불가능한 어려운 한계에 빠르게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그동안 많은 과학 보고서를 보았지만 이와 같은 것은 없었다”며 오늘의 IPCC 보고서는 인류의 고통에 대한 지도책이자 실패한 기후 리더십에 대한 명백한 고발장”이라고 지적했다.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는 "이 보고서는 우리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미 발생하고 있는 영향과  과학을 계속 무시할 경우 지구에 미칠 끔찍한 위험에 대한 암울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우리는 기후로 인한 극한 사건들의 증가를 보아왔고 남겨진 피해로 인한 인명 손실과 생태계 파괴를 보아왔다. 이 시점에서 문제는 우리가 위기를 완전히 피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느냐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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