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석탄 30%이상 생산하는 고객 투자 중단할 것"
AIG로고/연합뉴스
AIG로고/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글로벌 보험회사인 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넷제로 배출을 달성하고 새로운 석탄 화력 발전소, 화력 탄광 또는 오일 샌드 건설에 대한 언더라이팅 서비스 및 투자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련의 새로운 지속가능성 약속을 1일(현지시각)발표했다. 

AIG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언더라이팅 및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온실가스 넷제로 배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언더라이팅이란 생명보험 계약시 계약자가 작성한 청약서상 고지의무 내용이나 건강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보험계약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최종 심사 과정을 말한다.

또한 AIG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운영을 위한 100% 재생 에너지(RE100)를 달성하고 파리 협정의 목표에 부합하는 과학 기반 배출 감축 목표(science-based emissions reduction targets)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모든 운영 보험 위험에 대한 언너라이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2030년 1월 1일까지 석탄화력, 화력탄광, 오일샌드에서 수익의 30% 이상을 얻거나 에너지 생산량의 30% 이상을 석탄에서 생산하는 고객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만든 보험 거래소인 런던로이즈(Lloyd's of London)는 2020년 회원들에게 2022년 1월 1일부터 2030년 1월 1일을 목표 날짜로 해 열화석탄, 오일 샌드 또는 새로운 북극 에너지 탐사에 대한 새로운 보험 제공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AIG는 새로운 북극 에너지 탐사 활동에 대한 보험 보장과 투자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옹호 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의 보험 운동가인 한나 사가우는 "AIG는 석탄 보험에 대한 제한이 없는 마지막 주요 보험사 중 하나로서, 석탄, 타르 샌드 석유, 북극 석유와 가스에 대한 보험을 줄이겠다는 AIG의 새로운 약속은 사람들과 지구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AIG가 자체 운영에서 순 GHG 배출량(Greenhouse gas emissions 그린하우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달성하겠다는 약속의 연장선상에 있다. 또한 지난 12월 전략 및 ESG(Strategy & ESG)의 총괄 부사장으로 콘스탄스 헌터 가 임명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략 및 ESG의 총괄 부사장 콘스탄스 헌터는 “우리는 지속 가능성 발전을 위한 투명한 여정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모든 이해 관계자와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있으며 진행 상황을 보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고객 및 유통 파트너와 협력해 넷제로 미래로의 지속적인 전환을 보장하고 기후 관련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실현 가능한 해결책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G의 회장 겸 CEO인 피터 자피노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변화를 주도하려면 행동하는 기업이 돼야 하며, AIG는 시장 주도자로서 표준 설정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날의 ESG 약속이 AIG, 우리가 서비스하는 고객, 그리고 우리가 살고 일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다”고 지적했다. 

이어 “AIG는 기후 변화의 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데이터는 명확하며  AIG는 지속가능성 발전 및 재생에너지 확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