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로이터 "기후변화에 대한 관점의 변화 보여 줘"
엑손모빌/연합뉴스
엑손모빌/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이 GHG 배출량(Greenhouse gas emissions 그린하우스 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향후 6년간 1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고객이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저배출 사업 기회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엑손모빌은 연례 투자의 날 발표를 앞두고 배출가스 감축과 저배출권 사업 기회에 대한 투자 계획을 포함한 일련의 계획을 밝혔다. 

이날 엑손모빌의 회장 겸 CEO인 대런 우즈는 “우리는 안전, 신뢰성, 환경 성과, 수익 및 현금 흐름 성장, 그리고 궁극적으로 주주 수익 측면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규모, 통합, 기술, 기능적 우수성 및 고도로 숙련된 인력이라는 경쟁 우위를 최대한 활용, 넷제로 배출 목표를 포함해 사회의 요구를 충족하는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엑손모빌은 텍사스 베이타운에 있는 통합 정제 및 석유화학 부지에서 수소 생산 공장과 세계 최대 탄소 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앞으로 2~3년 안에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규제 인허가 및 엔지니어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엑손모빌의 저탄소 솔루션 부사장 에드 그레이엄은 “6년 동안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150억달러를 할당했다”면서 “이는 기존 산업을 탈탄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엑손모빌 측에 따르면 이 시설은 일반적으로 천연가스를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변환해 생산된 블루 수소를 포집해 영구적으로 저장한다. 하루에 최대 10억 입방 피트의 블루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연간 최대 1000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운송·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엑슨모빌의 저탄소 솔루션의 조 블로마트 사장은 “수소는 경제의 중요한 부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뿐만 아니라 가치 있고 저배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수소와 탄소 포집 및 저장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저배출 열망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가 지난 몇 달 동안 엑손모빌의 기후변화에 대한 관점의 상당한 변화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2020년 증권분석가의 날, 엑손모빌의 CEO인 대런 우즈는 동료 기업들의 탄소 공약을 ‘미인 대회’라고 표현했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자 엔진 넘버원(Engine No. 1)이 주주총회 위임장 쟁탈전에 관여됐는데 엔진 넘버원은 회사 이사회에서 3석을 차지해 석유 및 가스 대기업이 청정 및 재생 에너지원으로의 새로운 세계적 에너지 전환에 동참하도록 압박했다. 

올해 초에는 2050년까지 스코프(scope) 1, 2를 넷제로로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넷제로 목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기후 영향의 가장 중요한 원인을 구성하는 스코프 3 배출량을 포함하지는 않았다.

엑손모빌의 CEO인 대런 우즈는 “배출 감소 기회에 대한 투자는 기술, 시장 인센티브 및 지원 정책의 발전으로 가속화될 것이다"며 ”우리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에 맞춰 기존 석유, 가스 및 제품 비즈니스와 새로운 저배출 기회 간의 투자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광범위한 시나리오에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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