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대금융지주사, 업계 '톱(Top) 4'에 이름 올려
우리금융, 신한금융, KB금융 'A+'·하나금융 'A'
키움증권, 업계 유일 B등급으로 최하위…환경·사회 '최저점'
우리·신한·KB·하나금융이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평가, 금융·보험·증권·카드 업종에서 '톱4'에 이름을 올렸다. /각 사 제공
우리·신한·KB·하나금융이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평가, 금융·보험·증권·카드 업종에서 '톱4'에 이름을 올렸다. /각 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금융·보험·증권·카드' 업종에서 4대 금융지주사가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지주가 A+ 등급으로 1위 타이틀을 가져간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도 A+등급으로 2, 3위에, 하나금융지주는 A등급으로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반면, 키움증권은 유일하게 B등급으로 최하위에 그치며 타 기업과 비교해 ESG경영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100대 기업(2020년 말 기준 코스피 89·코스닥 11개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에 따르면, 금융·보험·증권·카드 업종은 모두 14개 기업이 포함됐다. S(최상위) 등급은 없었으며 A+(매우 우수)등급 3개사, A(우수)등급 5개사, B+등급(양호) 5개사, B등급(보통) 1개사로 A등급에 가장 많은 기업이 분포됐다.

이번 평가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각 부문별로 △전략 △경영 △관리 △개선도 △직원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주주 △감사 등 적게는 4개, 많게는 5개 평가대상과 20개 평가항목으로 구성했으며, 각 항목은 5점의 배점이 주어졌다. 여기에 심층 사항으로 위규 및 이슈사항에 대한 감점 요소를 포함했다.

◆ 우리금융, '50대 시총 평가' B+에서 A+로 '상향'…환경·지배구조 'A+'

우리금융지주는 종합 평점 85.6점, A+등급으로 14개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부문별로 △환경 83.0점·A등급·1위 △사회 85.5점·A+등급·1위 △지배구조 89.0점·A+등급·1위 등으로 ESG경영 전반에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실시한 50대 기업 평가(종합 B+·환경 B+·사회 B+·지배구조 A)와 비교해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환경부문에서는 20개 평가 요소 가운데 △리더십 및 경영층관심도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기후변화대응 및 행동시스템 △친환경 특허·인증 및 기구 가입 △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폐기물 재활용률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탄소회계금융협회(PCAF)에 가입 △환경보호·'으쓱(ESG)' 캠페인 진행 △생명의 숲 조성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지원 △녹생금융 지원 확대 등을 통해 환경보호 경영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회부문에서는 △리더십 및 경영층관심도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사회적책임경영 활동 △회사 신용등급 △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안정성 △직원복지 △지역사회 지원활동 △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안정성 △직원복지 등 11개 평가요소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년 동안 △서울산업진흥원과 ESG 스타트업 지원 업무협약 △취약계층 및 다문화 자녀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자회사 우리은행 인공지능(AI) 활용한 투자 상품 불완전 판매 차단 등의 활동을 했다. 

우리금융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최상위 등급인 S등급(90점 이상)에 단 1점 모자란 89.0점으로 A+ 등급을 받았다. 20개 평가요소 가운데 5개를 제외한 15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가운데 평가대상 '전략△리더십 및 경영총관심도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과 '감사(△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독립성)' 분야에서 모두 최고점을 수확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한 것을 비롯해 △‘ESG금융 원칙’ 제정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우리 WING’ 1기 발대식 △손태승회장 자사주 매입 △ESG환경 교육 및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 'Top 4' 신한·KB·하나금융, 지배구조 'S등급'

우리금융에 뒤를 이어 '톱(Top) 4'에 이름을 올린 신한·KB·하나금융은 모두 지배구조에서 최상위 등급인 'S'를 부여받았다. 

신한금융은 종합평점 85.53점·A+등급으로 2위에 올랐다. 부문별 성적을 살펴보면 환경 82.0점·A등급·2위, 사회 80.5점·A등급·9위를, 그리고 지배구조에서는 95.3점으로 S등급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0대 기업 평가(종합 A+·환경 A+·사회 B+·지배구조 S)와 부문별로 등급을 비교하면 환경은 한 계단 내려앉은 반면, 사회는 한 계단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ESG 추진위원회 출범 △조용병 회장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 리더십위원회 멤버 선출 △신한은행, CEO 주관 ESG 경영위원회 신설 △환경부와 전 국민 '탄소중립 생활실천' 확산 업무협약 △신한은행, 탈석탄금융 선언 △소비자보호 강화 및 고객중심 경영 선포 △ESG-디지털 국제 콘퍼런스 개최 등을 진행 등의 성과를 냈다. 

ESG평가 업종별 등급현황./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ESG평가 업종별 등급현황./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KB금융은 종합평점 85.20점·A+등급의 성적으로 3위에 자리했다. 부문별로 △환경 79.5점·B+·3위 △사회 84.0점·A등급·2위 △지배구조 94.0점·S등급·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종합 A·환경 A·사회 A·지배구조 A+)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KB금융은 지난 1년간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 SBTi(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PCAF(탄소회계금융협회) 가입 △필(必)환경 캠페인 △1100억 규모 녹색채권 발행 △금융지주 최초 ‘RE100’ 가입 △''적도원칙' 가입 △금융업계 최초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공개 △ 한양대와 교육협력 플랫폼 구축 협약 △교육부와 아동 돌봄사업 750억원 지원 협약 등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섰다. 

하나금융은 종합평점 83.85점·A등급으로 4위에 올랐다. 부문별로 △환경 79.5점·B+등급·3위 △사회 82.5점·A등급·3위 △지배구조 91.0점·S등급·4위 등으로 고른 성적을 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ESG평가 성적은 △종합 A △환경 A △사회 B+△지배구조 A+ 등이었다. 

하나금융은 2021년에 △2050년까지 그룹 전 관계사 적용을 목표로 한 '탄소중립' 선언 △'적도 원칙' 가입 △한국판 뉴딜금융 지원 △ESG 금융 60조 추진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출범 △연말 이웃돕기 성금 120억원 전달 등의 ESG 활동을 펼쳤다. 

◆ 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증권/화재 'A등급'…키움증권, 업계 유일 B등급 '최하위'

4대 금융지주사에 이어 △미래에셋증권(종합 A·환경 B·사회 A·지배구조 S) △삼성생명 (종합 A+·환경 A+·사회 B+·지배구조 S) △삼성증권(종합 A·환경 B·사회 A·지배구조 A+) △삼성화재(종합 A·환경 B·사회 A·지배구조 A+) 등이 종합등급 A를 획득하며 ESG평가기준에 부합한 매우 우수하고 다양한 지속가능경영체계를 충실히 운영하고 있으며, 비재무적 위험 요인의 발생가능성이 상당히 적음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기업은행 △NH투자증권 △DB손해보험 △삼성카드 △한국금융지주 등은 종합등급 B+를 획득했다. 이들 기업은 ESG평가기준에 부합한 양호하고 다양한 지속가능경영체계를 통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비재무적 위험요인의 발생가능성이 다소 존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증권은 종합평점 73.70점으로 금융·보험·증권·카드 14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등급 B에 머무르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B등급은 활발한 지속가능경영체계를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며, 비재무적 위험요인의 발생가능성이 존재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부문별 성적을 보면 환경(65.0점·C등급·14위)과 사회(70.0점·B등급·14위) 모두 업계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지배구조는 89점·A+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업계 최하위에 머무른 환경부문에서는 20개 평가요소 가운데 만점항목은 전무했으며 사회부문에서 만점항목은 '직원복지'가 유일했다. 아울러 2020년 전산 장애 1위에 오른 점은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지배구조부문에서는 △이사회내 ESG조직이 있는가?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여성 임직원 비율 △전자투표 실시 △배당정책 △감사기구의 독립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 13개 평가요소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다만, 리스크 관리 문제, 사업보고서 회계 오류 등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각각 경영유의, 경고조치를 받은 점은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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