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리즈 대학 등 3개 기관 공동 "3년에 한번 이상 비행기 타지 않기 등" 캠페인 추진
"정부와 민간에 맡기기 보다는 개인과 지역사회에서 기후 운동 벌여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리즈 대학 등 3개 기관들이 6가지 비교적 간단한 생활 방식 변화를 통해 기후 붕괴를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3년에 한 번 이상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에서부터 1년에 3벌만 새로운 옷을 사는 것까지 6가지의 구체적인 약속을 지키면 기후 위기를 몰아가고 있는 폭주하는 소비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리즈 대학의 교수,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인 에이럽(Arup)과 세계 주요 도시 사람들의 소비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C40 그룹(C40 group)에 의해 이뤄졌다. 연구에 따르면 6가지 노력을 통해 전 세계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탄소 배출량의 4분의 1을 감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6가지 서약에 시민들이 서명하도록 설득하고 지지한 뒤 새로운 기후 캠페인의 시작과 함께 발표됐다. 점프(The Jump)캠페인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1개월, 3개월, 6개월 동안 다음의 6번을 교대로 시행 할 것을 요구한다. 

캠페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건강에 좋은 양과 노폐물이 없는 식물성 식단을 주로 섭취할 것 △1년에 3개 이상의 새 옷을 구매하지 말 것 △전기 제품을 최고 7년 이상 보관할 것 △3년마다 단거리 비행을 1회 이상, 8년마다 장거리 비행을 1회 이상 하지 말 것  △가능하면 개인용 자동차를 없애고, 그렇지 않을 경우 기존 차량을 더 오래 보관할 것 △녹색 에너지로 이동하거나, 집을 단열하거나, 연금 공급 업체를 바꾸는 등 시스템을 움직이기 위해 최소한 한 번의 생활 전환을 수행할 것 등이다. 

최근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최악의 피해를 피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기후 위기가 급속하게 가속화되고 있다며 암울한 경고를 발표했다. 

점프 캠페인의 공동 설립자인 톰 베일리는 "모든 논쟁은 시민들이 우리의 지구를 보호하는데 있어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으로 일단락 된다“며 ”한 그룹이 행동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모든 시민들의 모든 행동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가 생태적 붕괴의 끝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10년 안에 이러한 보편적인 소비 사회에 대한 실행 가능한 대안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정부와 민간이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하지만 개인과 지역사회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톰 베일리는 점프 단체가 전국을 돌고 있으며 캠페인에 대한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캠페인 측은 "이것은 단순히 새로운 정보나 평범한 변화 캠페인이 아니라, 일반적인 친환경 운동"이라며 "모든 유형의 사람들을 참여할 수 있고 유색인종과 경제적으로 소외된 공동체들도 참여해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캠페인이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 것은 정부와 기업의 역활도 여전히 ​​매우 중요하지만, 개인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롭고 즐거운 역할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해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가지 단계를 통해 전 세계 배출량을 25%에서 27%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을 주도한 에이럽의 기후 변화 책임자인 벤 스미스는 “과학적 증거가 늘어남에 따라 사회의 모든 분야가 행동해야 하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정치인, 도시 및 기업 지도자, 개인 시민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들이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이 점프 캠페인은 가장 쉽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라며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박지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