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30년 회사 운영, 제품 및 포장에서 폐기물 제로 목표
2030년 소비량 보다 더 많은 물을 분지에 넣는 워터 포지티브 약속
그린 소프트웨어 개발 성장 촉진하는 그린소프트웨어재단 출범
2025년 100%재생 에너지 전환 목표 100/100/0 비전 발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기술 교육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를 배경으로 서 있는 양복차림의 사람 인형/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를 배경으로 서 있는 양복차림의 사람 인형/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0년 1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carbon-negative)가 될 것을 다짐하는 야심찬 계획인 ‘문샷'(moonshot)을 발표했다. 또 2050년까지 1975년 설립 이후 회사가 직접 또는 전기 소비를 통해 배출한 모든 탄소를 환경에서 제거한다는 대담한 목표를 약속했다. 이런 일련의 계획들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의 공급자와 고객들이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술 주도의 접근법을 취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 기후 위험 및 ESG 솔루션 추진 위해 MSCI와 전략적 제휴

MS는 투자자를 위한 기후 위험 및 ESG 솔루션을 추진하기 위한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 주식, 채권, 헤지펀드 관련 지수들과, 주식 포트폴리오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양사는 MS의 클라우드(cloud) 및 인공지능(AI) 기술과 MSCI의 투자 결정 지원 툴 포트폴리오가 결합돼 투자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자산 관리자, 자산 소유자, 헤지 펀드, 은행을 포함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MSCI의 고객 경험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력은 MSCI의 기존 제품, 데이터 및 서비스를 애저(Azure)의 선호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단계별로 마이그레이션(대량의 데이터를 옮기는 프로세스)하는 것부터 시작해 ESG 제품 및 평가, 부동산 데이터 및 솔루션, MSCI의 리스크 분석 플랫폼 베온(Beon)으로 마이그레이션으로 하면서 이뤄지게 된다. 두 회사는 MSCI의 데이터 및 분석 서비스와 인프라를 현대화하면 투자자가 데이터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리스크와 성능의 추진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한다.

MS 클라우드 +AI의 총괄 부사장 스콧 구스리는 “투자자들은 첨단 기술에 의존해 지능형 통찰력을 제공하고 위험을 관리하며 이상현상을 감지하여 고객이 투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애저(Azure)와 인공지능(AI) 역량을 투자 생태계내에서 MSCI의 전문지식 및 입지를 함께 활용함으로써, 투자자가 고객의 성과 역량을 더 잘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폐기물 제로 목표 이니셔티브

MS는 2030년까지 회사 운영, 제품 및 포장에서 폐기물 제로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고형물, 퇴비, 전자제품, 건설 및 철거, 유해 폐기물 등을 재사용·용도변경·재활용하면서 발생하는 폐기물 양을 줄이고, 포장재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모두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전자 폐기물의 주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S 순환센터(MS Circular Center)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센터는 현재 300만 대의 서버와 추가 관련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평균 수명은 3년이다. 새로운 순환 센터는 회사 데이터 센터에 있는 서버와 하드웨어를 재사용하고 용도를 ​​변경해 2025년까지 서버와 구성 요소의 재사용을 최대 90%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어떤 개인이나 조직도 전 세계적인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문제를 이해하고 현명한 폐기물 정책 결정을 내리기 위해 더 나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폐기물 제로는 야심찬 목표며 우리의 폐기물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것은 천연 자원을 보존하고 쓰레기와 관련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경제와 사회가 다음 세대에 걸쳐 번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연합뉴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재생 에너지 공급 파트너십 체결

MS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탄소 제로 목표를 진전시키고 에너지 시스템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은 디지털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공동 혁신 노력, bp 인프라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애저(Azure)의 지속적인 사용, 2025년 재생 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생 에너지 공급 등이 포함됐다.

새로운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양사는 MS의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한 기본 협약(framework agreement)에 서명했다. 이 협약에 따라 bp는 미국, 유럽 및 라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MS에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MS 월드 커머셜 비즈니스(Worldwide Commercial Business)의 저드슨 알토프 부사장은 “bp는 넷제로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탄소 배출량 감소를 추진하고 새로운 재생 가능 에너지원으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업계를 선도하고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유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하는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추진

MS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하는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지속 가능성 약속을 발표했다. 

MS는 이번 이니셔티브가 모든 분지에 걸쳐 전 세계 물 소비량보다 더 많은 물을 분지에 다시 넣을 것이며, 분지의 물의 양은 얼마나 부족한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습지 복원, 아스팔트 등 불침투성 표면 제거 등의 사업에 투자해 물이 가장 필요한 분지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1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깨끗한 식수와 위생수에 접근할 수 있도록 NG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물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는 "세계의 담수는 불균등하게 분포되거나 접근할 수 없으며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에서 불균형적으로  발견된다. 인류 문명이 확장됨에 따라 인류는 매년 4조 3000억 입방미터의 비율로 이용 가능한 담수 공급을 고갈시키고 있다. 그 중 대부분은 농업과 산업용으로 사용된다"며 "이것은 바꿔야 한다. 이것이 바로 MS가 2030년 까지 야심찬 약속을 발표하는 이유다. 우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물 소비를 해결하고 있다. 물의 사용 양을 줄이는 것과 물 사용 지역의 물을 보충하는 것이다. 이것은 2030년 까지 MS가 전 세계적으로 소비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연합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연합뉴스

◆기후 변화 대처 돕는 그린소프트웨어재단(Green Software Foundation) 출범

MS는 지난해 5월 글로벌 전문 서비스 회사인 액센추어(Accenture)와 소프트웨어 회사인 깃허브(GitHub) 및 소트웍스(Thoughtworks)와 함께 소프트웨어의 환경 발자국을 줄이고 업계가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그린소프트재단(Green Software Foundation)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그린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을 개발하고 그린 오픈 소스 생태계를 지원해 그린 소프트웨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재단은 그린 소프트웨어 표준의 자발적인 채택을 장려하고 그린 소프트웨어 배출량을 측정하고 보고하기 위한 일관된 접근 방식을 위해 해당 표준에 대한 정부 정책을 안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단의 임무는 홍보 프로그램, 훈련 및 교육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걸쳐 그린 소프트웨어의 광범위한 채택을 유도하여 그린 소프트웨어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인증 및 이벤트로 이어진다.

MS는 “과학적 합의는 분명하다. 세계는 긴급한 탄소 문제에 직면해 있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조직과 협력해 전 세계의 고객과 파트너가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린 소프트웨어 개발의 도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목표...100/100/0 비전 발표

MS는 지난해 7월 ‘인스파이어’(Inspire)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100/100/0’ 비전을 발표했다. 전력 소비량의 100%를, 100%의 시간 동안, 어떠한 탄소에너지 구매도 없이 충당하고 2025년까지 전 세계 건물과 데이터 센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이 이니셔티브는 자체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 외에도 저탄소에 초점을 맞춘 세계적 요구에 더 적합한 에너지 시스템 개발에 영향이 미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MS는 앞으로 더 많은 제로 탄소 에너지를 그리드(전기가 발전원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상호 연결된 전력망)에 가져오고 더 많은 탄소 집약도 에너지를 그리드에서 이동하도록 에너지 구매 계약을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MS 최고 환경 책임자인 루카스 조파와 클라우드 운영 및 혁신 담당 상무인 노엘레 왈쉬는 “우리는 우리의 행동만으로는 그리드를 탈탄소화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리드가 탈탄소화하는 속도와 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장 수요 신호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의 마이크로소프트 매장/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마이크로소프트 매장/연합뉴스

◆탄소 배출량 계산하는 MS 배출 영향 대시보드 출시

MS는 작년 10월 클라우드 사용의 기후 영향을 측정하는 솔루션을 모든 사용자가 일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배출 영향 대시보드’(Microsoft Emissions Impact Dashboard)를 발표했다.  MS 배출 영향 대시보드는 클라우드 사용자가  클라우드 사용이 전체 탄소 배출량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툴을 통해 사용자는 월별, 서비스별, 데이터센터 지역별로 배출량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마이그레이션되지 않은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동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배출량 영향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대시보드는 재료 추출, 제조, 운송 및 하드웨어 처리와 같은 가치 사슬 배출량을 포함하여 클라우드 사용과 관련된 스코프 3 (Scope 3 공급망과 물류, 제품 사용 및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까지 모두 포함하는 가장 넓은 범위) 배출물을 계산할 수 있는 기능으로 업데이트 됐다. 

MS의 글로벌 산업 제품 마케팅 담당 총책임자인 키스 헤르토그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계속 확장됨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MS 배출 영향 대시보드의 유용성은 MS 클라우드 고객이 클라우드 사용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을 이해, 추적, 보고, 분석 및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이라는 점이다. 배출 영향 대시보드는 환경적 영향을 해결하고 고객이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이다”라고 밝혔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캡쳐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캡쳐

◆장애인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통해 기회 제공

MS는 2020년 9월부터 장애인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Microsoft Enabler Program)을 시작해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뉴질랜드, 스리랑카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노동력에 대한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지역 전체의 장애포용적 사업장을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S는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다각화된 취업경로를 구축하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필수적인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MS 직원이 직접 애저(Azure), 팀즈(Teams) 등 MS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기술 컨설팅 세션을 격월로 제공한다. 또한 직장내 장애인 포용 문화를 구축하고 있는 고용 파트너를 지원하기 위해 포용적 채용 및 디자인에 초점을 둔 45시간의 교육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MS의 고용 파트너는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영리단체 파트너는 고용 파트너를 대상으로 협업·멘토링 방법 등을 포함한 장애인 고용 관련 교육, 직무훈련, 자문을 제공한다. MS 고용 파트너는 고용시설 개선 관련 의무사항, 필요한 근무 환경 조정, 장애인과 함께 협업하는 가장 좋은 방법, 장애인 대상 멘토링 방법 등과 같은 주제에 관해 비영리단체로부터 교육과 트레이닝을 받는다. 

MS 이네이블러 프로그램을 이끄는 MS APAC의 프라티마 아몬카 다양성·포용성 및 접근성 위원회 의장은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장애 격차 간극을 메우고 접근 가능한 기술을 확대하는 5년에 걸친 노력으로 장애인 인재들이 노동 인력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직장 내 장애 포용성을 향한 여정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역시 “디지털 스킬에 대해 논의한 원탁회의에서 사회 전환을 통해 우리는 10억명이 넘는 전 세계 장애 인구가 세계 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기회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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