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시애틀 지점서 첫 테스트...2025년까지 세계 모든 고객에게 재사용 컵 목표"
스타벅스의 1회용 컵/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의 1회용 컵/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스타벅스가 일회용 컵을 없애기 위한 폐기물 감소 계획에 따라 전 세계 고객에게 재사용 가능한 컵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스타벅스 측은 고객들이 내년 말까지 자신의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매장에서 재사용 가능한 컵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고객들이 카페, 드라이브 스루, 모바일 주문 및 결제를 포함해 방문할 때마다 재사용 가능한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고객들이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재사용 가능한 컵이나 집에서 가져온 컵을 사용하는 목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매년 약 70억개의 일회용 컵을 통해 운영되는 전 세계 스타벅스 카페에 가지고 올 새로운 변화로 평가된다.  

이 새로운 이니셔티브는 이달 초 스타벅스가 시애틀 사무실에 위치한 SODO 8 스타벅스 카페에서 처음으로 모든 음료에 100% 재사용 가능한 컵을 사용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작년에 여러 시애틀 지역 테스트에서 컵임대(Borrow-a-Cup) 이니셔티브를 출시한 데 이은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재사용 가능한 컵에 담긴 음료를 주문하고 보증금 1달러(약 1천200원)를 지불한 다음, 컵을 키오스크에서 스캔하고 반납하면 1달러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반환된 컵은 전문적으로 세척 및 소독되고 48시간 이내 순환된다. 

스타벅스는 이미 일본, 싱가포르, 런던 등 시장에서 재사용 가능한 컵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정된 재사용 가능한 컵은 매장에 반납하고, 전문적으로 세척된 뒤, 다른 고객에 의해 재사용되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는 하와이 오아후와 애리조나 주립 대학의 캠퍼스에 있는 카페에 새로운 컵 씻는 곳도 시험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고객은 음료를 주문하기 전에 개인 컵을 씻을 수 있다.

스타벅스의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마이클 코보리는 “일회용 컵과 뚜껑이 스타벅스 포장 폐기물의 40%를 차지한다”며 “일회용 컵은 전세계 스타벅스의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쓰레기의 상징인 이 일회용 컵을 재사용 가능한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사람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며 "스타벅스는 업계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일회용 컵을 폐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8개 시장에서 20회 이상의 종류의 테스트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스타벅스 측은 "고객들이 방물할 때마다 개인 컵이나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재사용 가능한 포장 컵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사용을 위한 문화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재사용 가능한 컵 프로그램을 테스트한 상점의 매니저인 킴 데이비스는 "고객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매우 기뻐했고, 제 파트너들은 프로그램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주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 앞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이니셔티브와 함께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일회용 포장에서 벗어나 재생 농업 관행, 산림 복구 및 물 보충에 투자하고 폐기물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촉진하며 식물 기반 메뉴 옵션을 확장하는 등의 전략을 따라 ‘자원친화적(Resource-positive)’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운영 및 공급망 배출량의 50% 감소 △직접 운영 및 커피 생산을 위한 물 배출량의 50% 절약 또는 보충 △매장 및 제조에서 매립지로 보내지는 폐기물의 50% 감축 등 자원친화적 전략 하에 2030년 지속가능성 목표를 설정했다. 

스타벅스 사장 겸 CEO인 케빈 존슨은 “우리는 2030년을 위한 대담한 장기 지속 가능성 비전과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전 세계 스타벅스 파트너는 지구를 보호하는 데 열정적이며 지구에서 얻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혁신을 추진하는 중심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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