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한국조선해양·롯데지주 등 3개 기업 A등급
현대중공업지주·한진칼·LG·GS· B+등급
한미사이언스 유일 B등급…환경 최하 등급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결과, 비금융지주사 업종에서 SK가 A등급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 /SK 제공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결과, 비금융지주사 업종에서 SK가 A등급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 /SK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결과, 비금융지주사 업종에서 SK가 A등급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한국조선해양과 롯데지주도 A등급을 받으며 각각 2, 3위에 올라 ESG경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비금융지주사 8개 가운데 최하위 등급인 B등급을 받아 타 기업과 비교해 ESG경영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100대 기업(2020년 말 기준 코스피 89·코스닥 11개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에 따르면, 비금융지주사 업종에는 모두 8개 기업이 포함됐다. S(최상위)등급과 A+(매우 우수)등급은 없었으며 A(우수)등급 3개사, B+등급(양호) 4개사, B등급(보통) 1개사로 B+등급에 가장 많은 기업이 분포됐다.

이번 평가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별로 △전략 △경영 △관리 △개선도 △직원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주주 △감사 등 적게는 4개, 많게는 5개 평가대상과 20개 평가항목으로 구성했으며, 각 항목은 5점의 배점이 주어졌다. 여기에 심층 사항으로 위규 및 이슈사항에 대한 감점 요소를 포함했다.

◆ SK, ESG 전부문 우수…지배구조 'A+'

SK는 종합 평점 84.58점·A등급으로 8개 비금융지주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부문별 성적을 보면 △환경 83점·A등급·1위 △사회 82점·A등급·3위 △지배구조 89.25점·A+·2위 등으로 ESG경영 전반에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실시한 50대 기업 평가(종합 A·환경 A·사회 A+·지배구조 A+)와 비교해 사회 부문 등급이 A+에서 A로 한 단계 하락했다. 

먼저, 환경 부문에서는 평가 요소 가운데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개발 △ 공급망 관리 △ 친환경 특허·인증 및 기구 가입 △이해관계자 대응활동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등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SK는 지난해 △탄소중립 2050년 이전 달성 선언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산림청과 ‘탄소중립 경영’ 업무협약 △5년간 18조5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1위 수소기업으로 도약 선언 △2025년까지 그린산업에 14조원 투자 선언 △일본 친환경 소재 기업 TBM에 1400억 투자 등을 통해 환경보호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사회부문에서는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회사 신용등급 △고용안정성 △고용평등 및 다양성 △사회공헌 지출액 △공정거래(소비자,경쟁사,협력사) △사회공헌 지출액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SK는 지난 1년 동안 빈곤,환경,교육 문제에 앞장서는 ‘착한 기업’ 4곳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협력회사 동반성장 지원 △디지털기술 활용 사회적 가치창출 △ 이웃사랑성금 120억 기부 △청년 일자리, 3년간 3만2000개 창출 선언 △지역 공동체 및 소외계층 지원 등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섰다. 

유일하게 A+ 등급을 받은 지배구조부문에서는 20개 평가요소 가운데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이사회내 ESG조직이 있는가?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장기재직 사외이사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최대주주 지분율 △배당정책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전문성 △외부감사인의 운영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 14개 부문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SK는 2020년에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대폭 강화한 것을 필두로 △지배구조 혁신 전략을 ‘거버넌스 스토리’로 명명하고 이사회 권한 강화 △여성 인재 사외이사 선임 △한국표준협회 주최 ‘2021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3년 연속 서비스 부문 우수보고서상 등을 진행하고, 수상했다. 

한국조선해양과 롯데지주는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결과, 비금융지주사 업종에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롯데지주 제공
한국조선해양과 롯데지주는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결과, 비금융지주사 업종에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롯데지주 제공

◆ 'Top 3' 한국조선해양·롯데지주, 각각 지배구조·사회 'A+'

한국조선해양과 롯데지주는 각각 지배구조와 사회부문에서 A+등급을 받으며 SK에 이어 'Top(톱) 3'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조선해양은 종합 평점 82.15점·A등급으로 2위를 기록했다. 부문별 성적을 보면 △환경 80.50점·A등급·2위 △사회 79.00점·B+등급·5위 △지배구조 87.50점·A+·3위 등이다. 특히, 지난해 실시한 50대 기업 평가(환경 B·사회 B·지배구조 A)와 비교해 환경과 사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종합등급은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환경부문에서 △해양생태계 보존으로 ESG경영 범위 확대 △친환경 산업 생태계 구축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메탄올 추진 선박 건조 △그린수소 인프라 선점 △친환경 선박 연료 전지 개발 △세계 최초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등을 진행했다. 사회부문에선 △협력사와 공정거래·동반성장 추진 △가치창출 분배를 통한 사회공헌 △고객만족 경영 실천 노력 등을, 지배구조부문에서는 △ ESG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롯데지주는 종합 평점 81.18점·A등급으로 3위에 올랐다. 부문별로 △환경 73.00점·B등급·3위 △사회 89.00점·A+등급·1위 △지배구조 84.25점·A·5위 등의 성적을 거뒀다. 롯데지주는 가장 좋은 성적을 사회부문에서 '전략'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경영' 분야의 △회사 신용등급, '직원' 분야의 △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평등 및 다양성 △직원복지,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분야의 △지역사회 지원활동 △사회공헌 지출액, '개선도' 분야의 △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평등 및 다양성 △사회공헌 지출액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사회부문에서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브랜드인 '맘편한 놀이터 16호점' 오픈 △ 코로나19 극복 사회공헌 확대 △설 맞아 파트너사 납품대금 6400억원 조기 지급 △식품 개발 핵심 노하우까지 공유 △홀몸 어르신 심리지원용 '마음 방역 꾸러미' 기부 △영유아 발달 진단·치료비 2억원 기부 등의 활동을 펼쳤다. 

ESG평가 업종별 등급현황.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ESG평가 업종별 등급현황.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 '최하위' 한미사이언스, 환경 부문서 최하 등급…적극 개선 필요 

'톱 3'에 이어 △현대중공업지주(종합평점:79.90점) △한진칼(종합평점:78.050점) △LG(종합평점:76.70점) △GS(종합평점:75.43점) 등은 B+등급을 받았다. B+등급은 ESG평가기준에 부합한 양호하고 다양한 지속가능경영체계를 통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비재무적 위험 요인의 발생가능성이 다소 존재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어서 한미사이언스는 종합 평점 73.89점·B등급으로 8개 비금융지주사 가운데 최하위 순위에 그쳤다. B등급은 ESG평가기준에 부합하는 활발한 지속가능경영체계를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며, 비재무적 위험요인의 발생가능성이 존재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부문별로 보면 △사회 73.00점·B등급 △지배구조 79점·B+등급의 성적을 올린 가운데 환경에서는 평가요소에서 만점 항복 없이 64.50점에 그쳤다. D등급 기준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최하 등급(표에서는 D등급으로 표기)을 받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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