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30만대 이상 팔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2025년 718 전기차 출시…IPO 긍정적 검토”
사진=포르쉐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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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우 기자] 포르쉐 AG가 2021년 회계연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억유로 증가한 331억유로로 15%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1억유로(27%) 상승) 증가한 53억 유로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6.0%를 기록했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이 같은 성과는 용기를 갖고 혁신을 추구하며 미래 지향적인 결정을 내린 덕분”이라며 “자동차 업계는 역사상 유례없는 변혁의 단계를 지나고 있다. 올바른 초기 전략 수립과 강력한 팀워크 덕분에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루츠 메쉬케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겸 재무·IT 담당이사는 “탁월한 수익성을 반영한 이번 성과는 반도체 부족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르쉐만의 가치 창출 성장과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순현금흐름은 15억유로 증가한 37억유로였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2025 수익성 프로그램’의 성과라는 평가다. 메쉬케는 “전 직원의 강력한 팀워크 덕분에 수익성 프로그램이 큰 성공을 거뒀다”며 “효율성을 높여 손익 분기점을 낮췄고 긴박한 경제 상황에서도 미래 생존을 위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포르쉐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30만대(전년도 27만2162대)가 넘는 30만1915대의 차량을 전 세계 고객에게 인도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마칸(8만8362대)과 카이엔(8만3071)이었다. 순수 전기차 타이칸도 2배 이상 증가한 4만1296대 인도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 모델 911은 3만8464대가 팔리며 높은 수요를 나타냈다.

사진=포르쉐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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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가장 큰 단일 시장인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9만6000대의 차량이 인도됐고 미국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7만대 이상의 차량이 판매됐다. 독일 시장에서는 9% 증가한 2만9000대가 인도됐으며 유럽 시장 전반에서 성장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 인도된 차량의 약 40%는 순수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구성된 전동화 모델이었다. 포르쉐는 2030년 탄소 중립 실현 목표를 제시하면서 2025년까지 판매 모델의 50% 전동화 하고 2030년까지 순수 전기 구동 모델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포르쉐는 파트너와의 충전소부터 브랜드 자체 충전 인프라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배터리 시스템 및 모듈 생산과 같은 핵심 기술에도 광범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새로 설립된 셀포스 그룹에서는 2024년까지 양산차에 포함될 고성능 배터리 셀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 회장은 “앞으로 전동화 제품의 범위를 더욱 늘려 2025년에는 미드 엔진 스포츠카 718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츠 메쉬케 부회장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도전적인 시기가 예상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최소 15%의 수익률 달성을 전략적 목표로 추구한다”며 “외부 변수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포르쉐는 이미 수익 유지를 위한 초기 단계의 전략 수립을 통해 높은 수익 목표를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르쉐 AG의 기업공개(IPO)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비즈니스의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폭스바겐과의 공동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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