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행원을 대동하지 않고 종종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그가 일본 공항에 도착하면 일본 기자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그에게 다가와 일본어로 인터뷰를 시도하곤 한다. 이 때 이 부회장은 유창한 일본어로 답변을 한다.

이 부회장이 아무런 불편 없이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은 일본의 3대 명문인 게이오대학 대학원에 유학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잠시 삼성그룹에 입사했던 이 부회장은 1993년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게이오대학 MBA 과정에 입학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개이오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을 때에도 한국 재벌 3세로서의 티를 내지 않았다.

그와 함께 게오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했던 프랑스인 폴 조뱅 디드로대 교수는 이 부회장을 이렇게 회상했다. “일본어 사전을 찾아가며 매번 주의 깊게 수업준비를 하던 모습을 기억한다. 교실에서 토론을 할 때 명료하고 직설적이면서 솔직하고 반짝이는 의견을 냈다.” 폴 조뱅은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가의 자제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 3세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게이오대 대학원 시절에도 뛰어난 학습 능력을 발휘했다. 당시 게이오대 대학원 교수들이 그의 학업 성취도를 높게 평가했다고 그와 함께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동료는 증언한다.

이 부회장은 게이오대 대학원 유학 시절 인성에서도 남다른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매우 예절 바르고 올곧은 성품이어서 지도 교수들도 그를 칭찬했다는 것이다.

일본 유학 시절에도 그의 명석한 두뇌와 예절바른 행동은 이어졌다고 할 것이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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