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재생에너지 간헐성 극복 위해 상호 협력키로 
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오른쪽)과 고등기술연구원 김진균 원장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국중부발전
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오른쪽)과 고등기술연구원 김진균 원장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국중부발전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한국중부발전과 고등기술연구원이 장주기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한국판 뉴딜 등 에너지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장주기 ESS 관련 기술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체결했다. 

장주기 ESS 기술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 확대로 발생되는 잉여 전력을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인 간헐성을 해소할 핵심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중부발전과 고등기술연구원은 압축공기 에너지 저장장치, 액화공기 에너지 저장장치 등 장주기 ESS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노력하며, 관련 기술을 활용한 연계사업 추진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ESS의 주류는 대체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단주기 방식으로 대용량 저장에 적합하지 않고 교체 주기가 짧은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장시간으로 오래 충전하고 방전하는 방식인 장주기 ESS는 신재생에너지 간헐성으로 인한 전력 수급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다양한 방식의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아직 상용화 단계에 오르지 못한 상태이고, 단주기 ESS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신재생에너지가 증가할 경우, 플러스 DR과 같은 전력거래 제도 개선으로 대규모 장주기 ESS의 경제성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활용성 및 잠재력 등 미래 가치를 고려해 미국, 캐나다,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장주기 ESS 연구와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재 중부발전은 압축공기 에너지 저장장치의 문제점으로 부각된 저장 공간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폐철도 터널을 활용한 압축공기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액화공기 에너지 저장 및 발전기술 등 그린에너지 원천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인 고등기술연구원과 기술 협업을 통해 장주기 ESS 활용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저장장치 확대(Storage Mix), 계통 안정성 보강 방안 등 변동성 대응을 위해 장주기 ESS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압축공기 및 액화공기 등을 활용한 장주기 ESS기술 개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업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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