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美 환경단체들 ‘기후가 아닌 코드 변경’ 캠페인 펼쳐 
pow방식 아닌 pos방식이나 에너지 집약 방법 찾아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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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지은 기자] 비트코인 채굴로 너무 많은 화석 에너지가 사용되면서 미국에서 실패했던 화석 연료 기업들이 다시 활성화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기후가 아닌 코드 변경(Change the Code Not Climate)’ 캠페인이 막대한 탄소 발자국을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 방식을 변경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 캠페인은 환경 워킹 그룹(Environmental Working Group), 그린피스 USA(Greenpeace USA)등 환경 단체들과 공동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코드인 ‘작업 증명(Proof of Work, PoW)’은 트랜잭션(거래 정보가 작성된 문자열)을 검증하고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컴퓨터 배열을 사용해야한다. 이 작업 증명은 채굴자가 비트코인 원장(Ledger)에 추가하는 데 필요한 매우 복잡한 암호화 퍼즐을 풀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원장은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왔는지를 기록해둔 장부로, 비트코인에서는 참여자가 원장을 통해 각각의 컴퓨터로 비트코인 입금 및 출금 정보를 알 수 있다. 

비트코인의 경쟁자이자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채굴 방식을 변경한다고 발표한 뒤 다른 시스템인 ‘지분 증명(Proof of Stake. PoS)’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분 증명 모델에서 채굴자는 거래를 확인하기 위해 코인을 서약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추가하면 벌금이 부과된다. PoS는 에너지 사용을 99% 줄일 수 있어 채굴에 들어가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 낭비 없이 거래를 운용할 수 있다. 

이에 ‘기후가 아닌 코드 변경’ 캠페인 측은 비트코인이 PoS를 따르거나 에너지 집약적이지 않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5월 중국이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 단속에 나서면서 현재 미국이 채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Sierra Club)의 이사인 마이클 부룬은 “휴면 중이거나 폐쇄될 예정이던 석탄 발전소가 이제 되살아나 오로지 비트코인 채굴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많은 경우 경제적으로 경쟁력이 점점 떨어졌던 가스 발전소들도 이제는 비트코인 채굴에 전념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진전을 이룬 곳이 바로 전기 부문이기 때문에 이를 보는 것은 특히 고통스럽다”며 “화석 연료 공장을 되살리고 있다면 기후 목표를 달성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최근 풍력과 태양열로 부터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사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에라 클럽의 마이클 부룬은 “그러한 움직임이 분명히 좋은 의도였을지 몰라도 논란이 되는 채굴 작업에 공급하는 일부 풍력 및 태양열 발전 운영은 환경 비용을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화석 연료 성장은 비트코인 채굴에서 재생 가능한 성장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것은 근본적인 도전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최악의 시나리오는 화석연료가 풍부한 국가들이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회사 리플(Ripple)의 설립자인 기후 운동가 크리스 라센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킬로와트시당 약 0.5센트의 비용이 드는 석유 위에 앉아 있다고 상상해 보라”며 “비트코인 채굴은 화석 연료의 끝없는 수익 창출의 엔진이 될 수 있다. 그건 악몽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캠페인은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타임즈, 마켓워치, 폴리티코, 페이스북 및 기타 출판물에서 디지털 광고와 함께 시작된다. 

캠페인 측은 “채굴 사이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대규모 멤버십을 사용해 비트코인의 가장 큰 투자자와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 코드 변경을 요구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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