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후행동100+, 10가지 지표 조사...“기후 대응 개선됐지만 탈탄소화 전략 등 부족”
기후 행동 100+의 10가지 평가지표와 설문결과. 노란색이 그렇다, 주황색이 약간 그렇다, 빨간색이 아니다를 나타낸다/Climate Action 100+ 사이트 캡쳐
기후 행동 100+의 10가지 평가지표와 측정결과. 노란색이 '그렇다', 주황색이 '약간 그렇다', 빨간색이 '아니다'를 나타낸다/Climate Action 100+ 사이트 캡쳐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전 세계 주요 기업 69%가 2050년까지 넷제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다 17% 증가하며 기후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 눈에 띄지만, 글로벌 기후 목표와 일치하는 의미있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데는 큰 격차가 있다는 지적이다. 

30일(현지시간) 투자자 참여 이니셔티브인 ‘기후행동100+(Climate Action 100+)’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넷제로 기업 벤치마크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행동100+는 자산 68조달러를 대표하는 700명의 투자자가 참여하는 투자자 이니셔티브다. 세계 최대의 기업 온실 가스 배출원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고, 평균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넷제로와 비즈니스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이번 벤치마크 평가 결과는 기업의 점수를 매기거나 순위를 매기는 대신 △2050년의 넷제로 목표 △중·장기 및 단기 온실가스(GHG) 감축 목표 △탈탄소화 전략, 자본 배분 조정 △기후 정책 관여 △기후 거버넌스 △공정한 전환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공시 등 10가지 주요 지수·지표에 대해 각 기업의 개별 진척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기후에 대한 약속을 한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69%가 2050년까지 배출량의 전부 또는 일부에 걸쳐 넷제로 달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이는 지난해 52%에서 17%가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스코프 3(Scope 3)을 포함한 모든 물질 배출을 포함하는 약속을 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또 기업 17%만이 IEA(국제에너지기구)의 1.5도 시나리오와 발맞춰 목표를 뒷받침하고 중기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강력한 탈탄소화 전략을 제시했다. 

부분별로 대부분 전력회사는 지구 온난화를 2도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해 석탄의 단계적 철폐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석유·가스 중점기업 중 약 3분의 2는 여전히 새로운 탐사 및 생산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있고, 극소수의 철강, 시멘트, 항공 회사만 지구 온난화를 2도 미만으로 제한하는 배출 집약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파니 마이어 기후행동100+ 운영위원회 의장은 “다수 기업이 장기 목표를 설정해 2050년까지 넷제로를 향한 진전이 있었지만,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아직 많은 기업들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중점 기업들이 넷제로 이행 계획의 세부사항을 확실하게 설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목표 설정으로부터 관여로 이행할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평가는 중점 기업이 파리에서 합의하고 작년 글래스고에서 재확인된 1.5도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중점 기업들이 세계 최대 기업 온실 가스 배출량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의 목표와 변화 속도는 매우 중요하며 기후 행동에 대한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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