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SG공시, 단일 국제기준 제정 공식화...스코프 3도 포함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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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지은 기자]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은 31일(현지시간)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기후 관련 공시에 관한 표준 초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은 지속가능성 공개의 포괄적인 글로벌 기준선을 형성함으로써 기업의 보다 포괄적이고 일관된 지속가능성 정보에 대한 글로벌 자본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안서에서는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를 기업재무제표와 함께 보고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으며, 기업이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와 재무제표의 정보가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를 공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IFRS재단은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 및 지속가능성 주제에 관한 정보 공시를 위해 ISSB 설립을 약속했다. 같은해 11월, IFRS재단은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의 포괄적인 글로벌 기준선을 개발하는 임무를 맡은 새로운 ISSB의 설립을 발표했다. 

이로써 ISSB는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와 함께 IFRS 재단 산하에서 독립된 기준 제정 기구로 역할을 하게 됐다. 

이번 초안은 기후 관련 금융 공시 태스크포스(TF)의 권고에 기초하고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표준에서 도출한 산업 기반 공시 요구사항을 통합했다. 그리고 기후 관련 공시의 주요 제안은 △거버넌스 △전략 △위험 관리 △지표 및 목표로 구성했다. 

초안에서 발행한 간행물에는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에 관한 공개초안 IFRS S1 일반 요구사항’과 ‘IFRS S2 기후 관련 공개초안’이 포함됐다.

IFRS S1는 기업에 대한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보고 요건을 정하고 있다. 제안서에는 기업 가치 평가에 중요한 경우 사람·지구·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의존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모든 위험 및 기회에 대한 공개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요구한다. 

표준에 따라 요구되는 공시에는 △지속가능성 리스크·기회의 감시 및 관리에 사용되는 회사의 거버넌스 프로세스를 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보 △리스크를 회사 전체의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에 통합 △중요한 지속가능성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해결하기 위한 회사 전략 △지표 사용에 대한 목표와 이에 대한 성과 평가를 포함해 리크스·기회를 기업이 측정·모니터링·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 등이 포함된다. 

또한 공급, 마케팅 및 유통 경로에서의 활동, 자원 및 관계를 포함하는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서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IFRS S2는 투자자가 유의적인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중요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특히 기업은 기후 관련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이나 기후 관련 가치사슬 리스크에 대한 적응을 목표로 하는 방법 등 기후 관련 이행 리스크와 기회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서 보고해야 한다. 

또한 온실가스 프로토콜(GHG Protocol)을 사용해 스코프(scope) 1, 2 및 3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 사항은 기후 기업이 스코프 3을 포함하는 명시된 배출량 감소 목표가 있는 경우에만 스코프 3 정보를 요구하는 최근 SEC가 제안한 공개 규칙을 넘어서는 것이다. 

ISSB는 새로운 제안서 초안에 대한 반응을 수집하기 위해 120일 간의 협의 기간을 가진 후 올해 말까지 새로운 표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ISSB 의장인 엠마뉴엘 파버는 “정부, 정책 입안자 및 민간 부문이 공동의 대의를 위해 협력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자본 시장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고품질 지속 가능성 정보의 중요성에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제안서는 어떤 정보를 공개할 것인지, 어디서 어떻게 공개할 것인지를 정의하고 있다. 이제 여기에 참여해야 할 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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