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J제일제당, 전 부문 1위 평가…지난 종합 A에서 A+ 상승
오리온, 지난 평가 대비 ‘환경’ 개선, 사회-지배구조 하락 아쉬움
동서, 첫 평가서 ‘B’ 등급 개선 여지 충분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 사진=CJ제일제당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국내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평가 결과, 식음료 업종에서는 CJ제일제당 A+등급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환경(E)·지배구조(G) 부문에서 각각 A, A+등급을 받으며 국내 대표 식음료 기업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어 오리온이 B+등급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마지막으로 ‘동서’가 B등급을 받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100대 기업(2020년 말 기준 코스피 89·코스닥 11개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에 따르면, 식음료 업종은 3개 기업이 포함됐다. A+(매우 우수)등급 1개사, B+등급(양호) 1개사, B(보통)등급 1개사로 모든 기업이 평균 급 평가를 받았다. 다만 2020년 50대 기업 평가와 비교해 눈에 띄게 개선된 부분은 물론 등급 하락 등 아쉬운 부분이 함께 공존한 분야라는 평가다

이번 평가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각 부문별로 △전략 △경영 △관리 △개선도 등 4개 평가대상과 20개 평가항목으로 구성했으며, 각 항목은 5점의 배점이 주어졌다. 여기에 심층 사항으로 위규 및 이슈사항에 대한 감점 요소를 포함했다.

◆CJ제일제당, 지난해 ‘50대 시총 평가’ A에서 올해 A+…전분야 1위

식음료 분야 1위를 차지한 CJ제일제당은 환경(80.0점, 1위)로 A등급, 사회(89.0점, 1위)부문, 지배구조(99.8점, 1위)에서 각각 A+등급을 받는 등 종합 85.63점(100점 만점)을 받아 A+등급으로 1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최고 의사 결정기구로 ESG 경영 강화 차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신설하고 다양한 ESG 쟁점사항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지난해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시총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지만 1년 만에 A+등급을 받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각 부문별 평가는 환경 B+등급, 사회 S등급, 지배구조 A 등급을 받았다. 환경·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A, A+ 등급으로 개선했지만, 지배구조 부문이 A+등급으로 하락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전략 분야 항목에서도 만점이 없는 것도 향후 개선 사항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경영' 분야의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개발, 관리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등 2개 항목에서만 만점을 받았지만 다른 항목에서 평균 4.0점(5점 만점)을 획득하며 A등급을 받았다.

사회 부문에서는 '경영' 분야의 △사회적책임경영 활동 △회사 신용등급, '직원' 분야의 △고용평등 및 다양성,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분야의 △사회공헌 지출액 △공정거래, '개선도' 분야의 △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평등 및 다양성 △직원복지 △사회공헌 지출액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경영' 분야의 △이사회내 ESG조직이 있는가? △장기재직 사외이사 △사외이사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주주' 분야의 △전자투표 실시 △배당정책 △주주와의 소통, '감사' 분야의 △감사기구 전문성 △외부감사인의 운영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에너지 도입 및 탄소중립 달성, 포장재 등 자원 재활용 및 생분해 기술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인권경영 추진 및 인적 다양성을 고려한 조직문화 조성, 고객 건강과 영양 증진을 위한 제품 개빌, 지속가능한 공급망 체계 구축, 선제적 법·윤리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과제로 다루고 있다.

오리온(왼), 동서식품 본사 / 사진=각사
오리온(왼), 동서식품 본사 / 사진=각사

◆오리온, 지난해 대비 ‘환경’ 개선…사회‧지배구조 하락 아쉬워

식음료 분야 2위를 차지한 오리온은 환경 B+등급, 사회 B+등급, 지배구조에서 A+등급을 받는 등 종합 B+등급을 획득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시총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ESG 평가에 이어 B+ 등급을 받았으며 환경 부문(D→B+)이 개선된 반면 사회(A→B+), 지배구조(A+→A) 부분 평가에서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오리온은 환경 부문에서는 '관리' 분야의 △에너지 사용량 △폐기물 재활용율, ‘개선도’ 분야의 △미세먼지 배출량 △폐기물 재활용율 등 3개 항목에서만 만점을 받아 조금은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평가와 비교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줘 향후 더 발전할 여지는 남아있다.

사회 부문에서는 '직원' 분야의 △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안정성 △고용평등 및 다양성,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분야의 △지역사회 지원활동 등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경영' 분야의 △장기재직 사외이사 △사외이사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주주' 분야의 △주주총회 개푀 적법성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배당정책, '감사' 분야의 △감사기구 전문성 △외부감사인의 운영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 첫 ESG 평가 ‘동서’, 종합 B 등급 안착…향후 개선 가능성 충분

이번 100대 기업 ESG평가에서 처음으로 평가를 받은 ‘동서’는 안정적인 평가와 함께 다음 평가가 기대된다. 동서는 환경 B등급, 사회 B+등급, 지배구조에서 B등급을 받는 등 종합 B등급을 획득했다. 

사진=ESG행복경제연구소
사진=ESG행복경제연구소

동서는 배점이 가장 높은 환경 부문에서 '관리'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만 만점을 획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평균 득점 3.5점대를 획득하며 향후 환경 관리와 개선점을 연구하고 실천할 필요성이 있다.

사회 부문에서는 ‘경영’ 분야의 회사 신용등급, '직원' 분야의 △고용 및 근로조건 △고용안정성 △고용평등 및 다양성 등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경영' 분야의 △장기재직 사외이사 △임워/직원 보수의 적정성 ‘주주' 분야의 배당정책 등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한편 식음료 분야는 이번 평가에서 지난해 평가와 비교해 개선을 보여준 만큼 하락 요인도 분명해 개선점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또한 이번 식음료 분야의 기업들 모두가 ESG 전략 항목에서 만점이 전무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식음료 업계에도 기업 생존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지속 가능 경영을 필수로 도입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 지속 가능한 전략 설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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