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한항공, 환경 A등급·사회 A등급·지배구조 A+등급…전반적 우수 
7개 기업 중 A등급 기업 3곳·B+등급 기업 4곳…B+등급 미만 기업 無
모든 기업 'ESG경영' 준수한 업종…최하위도 B+ '양호' 
대한항공 보잉747-8F.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747-8F. / 대한항공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국내 시총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평가 결과, 물류 업종에서는 대한항공이 A등급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별 등급이 모두 A등급 이상인 기업도 대한항공이 유일했다. 이어 CJ대한통운과 현대글로비스도 A등급을 받아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으며, 중·하위권으로 분류된 코웨이·이마트·호텔신라·HMM도 모두 B+등급을 받아 ESG경영 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100대 기업(2020년 말 기준 코스피 89·코스닥 11개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에 따르면, 물류 업종은 7개 기업이 포함됐다. A(우수)등급 3개사, B+(양호)등급 4개사로 B+등급에 가장 많은 기업이 분포됐다. S(최상위)·A+(매우 우수)·B(보통)·C(취약)·D(부족) 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었다. 평가 기준만 놓고 보면 전반적으로 물류 업종은 모든 기업의 ESG경영 상황이 준수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평가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각 부문별로 △전략 △경영 △관리 △개선도 등 4개 평가대상과 20개 평가항목으로 구성했으며, 각 항목은 5점의 배점이 주어졌다. 여기에 심층 사항으로 위규 및 이슈사항에 대한 감점 요소를 포함했다.

◆ 대한항공, 지배구조 '매우 우수'…100대기업 전체평가도 상위권 

대한항공은 83.5점(100점 만점)을 받아 A등급으로 1위에 올랐다. 환경(81.0점) 부문 A등급, 사회(83.0점) 부문 A등급, 지배구조(87.3점) 부문 A+등급을 받아 전 부문에서 ESG 경영이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평가 범위를 100대기업 전체로 확대해도 28위를 차지해 상위권으로 분류된 기업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전략' 분야의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관리' 분야의 △에너지 사용량, '개선도' 분야의 용수 재활용율 △폐기물 재활용률이 만점을 받았다. '경영' 분야는 만점을 받은 항목이 없었다. 

참고로 환경 부문의 '경영'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친환경 소재중심의 기획 및 생산활동 △공급망 관리의 친환경 활동 △친환경 대외인정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공시 활동 등과 관련한 평가 변수로 측정한다. 향후 대한항공의 환경 부문 경영에 있어 다소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전략' 분야의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경영' 분야의 △사회적책임경영 활동, '직원' 분야의 △고용안정성, '개선도' 분야의 △고용평등 및 다양성 △사회공헌 지출액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다만,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분야는 만점을 받은 항목이 없었다. 

사회 부문의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분야는 △이해관계자와의 관계정도(미디어 등 노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실적 정도(미디어 등 노출) △매출액 대비 기부금(업계 평균 이상 여부) △공정거래 관련 동반성장지수 등 대외정보 △대외 조사 및 평가기관 소비자만족도 점수 등과 관련한 평가 변수로 측정한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전략' 분야의 △이니셔티브 및 가이드라인 제시, '경영' 분야의 △이사회내 ESG조직이 있는가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장기재직 사외이사 △사외이사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주주' 분야의 △최대주주 지분율, '감사' 분야의 △감사기구 전문성 △감사기구 독립성 △외부감사인의 운영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지배구조 부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전 분야에 만점을 받은 항목이 포함됐다. 

CJ대한통운에 공급되는 타다대우상용차의 준중형트럭 '더 쎈'. / 타다대우상용차 제공
CJ대한통운에 공급되는 타다대우상용차의 준중형트럭 '더 쎈'. / 타다대우상용차 제공

◆ 2위 CJ대한통운·3위 현대글로비스, A등급 '상위권'…지배구조 '매우 우수' 

CJ대한통운은 81.5점을 받아 A등급으로 2위에 올랐다. 환경(78.5점)·사회(81.5점) 부문은 각각 A등급을 받았으며, 지배구조(85.5점) 부문은 A+등급으로 '매우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환경 부문에서는 '전략'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경영' 분야의 △친환경 특허·인증 및 기구 가입, '관리'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다만, '개선도' 분야는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항목이 없었다. 

환경 부문의 '개선도' 분야는 전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용수 재활용율 △폐기물 재활용율 개선도와 관련한 평가변수로 측정한다. 

사회 부문에서는 '전략'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경영' 분야의 △사회적책임경영 활동 △협력사에 대한 지원 및 배려 △회사 신용등급, '개선도' 분야의 △사회공헌 지출액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다만, '직원' 분야와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분야는 만점을 받은 항목이 없었다. 

사회 부문의 '직원' 분야는 △직원 연봉 △평균 근속연수 △비정규직 비율 △복리후생,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분야는 △이해관계자 참여 및 정보공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활동 △매출액 대비 기부금 △공정거래 관련 동반성장지수 및 대외정보 △대외 조사 및 평가기관 소비자만족도 점수 등과 관련한 평가변수로 측정한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전략'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경영' 분야의 △장기재직 사외이사 △사외이사 비율, '주주' 분야의 △주주총회 개최 적법성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배당정책 △주주와의 소통, '감사' 분야의 △감사기구 전문성 △외부감사인의 운영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81.0점을 받아 A등급으로 3위에 올랐다. 환경(79.0점)·사회(79.5점) 부문은 각각 B+등급을 받았으며, 지배구조(85.0점) 부문은 A+등급으로 '매우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환경 부문에서는 '전략'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경영' 분야의 △친환경 특허·인증 및 기구 가입, '관리'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개선도' 분야는 만점을 받은 항목이 없었다. 

사회 부문에서는 '전략'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경영' 분야의 △사회적책임경영 활동 △협력사에 대한 지원 및 배려 △회사 신용등급, '개선도' 분야의 △사회공헌 지출액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직원' 분야와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분야는 만점을 받은 항목이 없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전략'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공시 및 방식, '경영' 분야의 △장기재직 사외이사 △사외이사 비율, '주주' 분야의 △주주총회 개최 적법성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배당정책 △주주와의 소통, '감사' 분야의 △감사기구 전문성 △외부감사인의 운영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물류 업종에서 상위권으로 분류된 대한항공과 CJ대한통운·현대글로비스는 모두 지배구조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A+등급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이번 평가에서 기업별 등락은 지배구조 부문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에 대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거래소 공시가 의무화되자 적극적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 코웨이·이마트·호텔신라·HMM, B+등급…ESG경영 '양호'  

나머지 4개 기업인 코웨이·이마트·호텔신라·HMM은 B+등급을 받았다. B+등급은 ESG평가기준에 부합한 양호하고 다양한 지속가능경영체계를 통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비재무적 위험 요인의 발생가능성이 다소 존재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100대기업 업종별 ESG평가 물류업종 순위. /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100대기업 업종별 ESG평가 물류업종 순위. /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이들 기업 중 코웨이를 제외하면 상위권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지배구조 부문이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코웨이 역시 지배구조 부문은 A등급을 받았다. 

이마트는 환경 부문 B등급·사회부문 A등급이었으며, 지배구조 부문은 A+등급을 받았다. 호텔신라는 환경 부문 B등급·사회 부문 B+등급이었으며, 지배구조 부문은 A등급이었다. 

ESG경영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상대평가 특성상 최하위를 기록한 HMM도 환경·사회 부문은 각각 B등급인데 반해, 지배구조 부문은 A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의 비교적 높은 점수가 종합등급 상승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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