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노조, 임금 체결될 때까지 자택 집회 계속할 것
13일 오전 삼성전자노조가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삼성전자노조가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펼쳤다. 대표이사 대화에도 임금교섭 등에 진척이 없자 초강수를 두며 본격 투쟁에 나서는 분위기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부회장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조와의 소통과 상생을 말로만 떠들지 말고 조합의 요구에 성실히 임하라"며 "대표이사 결단이 없으면 노조는 더 큰 투쟁으로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021년도 임금교섭이 협의될 때까지 매일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부터 15회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성과급 기준을 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유급휴가 5일 △회사 창립일·노조창립일 1일 유급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작년 임금교섭 조정 중지 후 지속해서 대화를 요청했지만 정식으로 만나거나 대화하자는 소식이 없었다"며 "노조와 2021년도 임금교섭 안건을 두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달라"고 말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은 지난달 노조 대표자와 만나는 자리를 가지고 각자의 입장과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가 내놓은 임금교섭안에 노조 측은 크게 반발했고 이달 초 전국 12개 삼성전자 사업장을 순회하며 투쟁에 나섰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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