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인가 전 M&A 재추진 신청 허가
쌍방울·KG그룹 등 인수 도전…에디슨, 줄소송으로 맞서
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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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쌍용자동차는 14일 서울회생법원이 ‘인가 전 M&A(인수합병) 재추진 신청 등’을 허가함에 따라 재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6월 28일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올해 1월 1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에디슨모터스)과 투자계약을 체결, 2월 25일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바 이달 1일 관계인집회를 열고 채권단·주주의 동의를 얻어 인가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예치기한인 지난달 25일까지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은 데 따라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고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을 내림에 따라 재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로 연장된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감안, 일정 단축을 위해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점과 절차의 공정성을 고려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인수예정자는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재매각 추진은 제한경쟁입찰 대상자 선정→조건부 인수제안서 접수 및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5월 중순)→매각공고(5월 하순)→인수제안서 접수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6월 말)→투자계약 체결(7월 초)→회생계획안 제출(7월 하순)→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8월 하순)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에디슨모터스와의 투자계획 해제 이후 쌍방울그룹, KG그룹 등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에디슨모터스에 기회를 내줬던 국내 사모펀드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까지 다시 도전장을 냈다.

에디슨모터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쌍용차 투자계약 해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데 이어 최근 쌍용차 관리인을 상대로 매각절차 진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4일에는 대법원에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에 대한 특별항고를 제기했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서울회생법원의 재매각 추진 허가 및 회생계획안 가결기간 연장 결정은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차 재매각 추진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재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 에디슨모터스가 명분 없는 소송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며 인수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재매각 절차에 따라 참여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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