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풍력발전기 고장예측 플랫폼 구축…유지비 절감하고 발전량 최적화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한스경제=박지은 기자]디지털 가상공간에 사물을 쌍둥이처럼 똑같이 구현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가늠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용된다.

한국동서발전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풍력발전설비를 진단하고 발전량을 예측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앞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2년 국가인프라 지능정보화 사업' 공모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풍력발전기 유지관리 실증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동서발전은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인 ㈜아인스에스엔씨, 인공지능 기반 회전기기 고장진단 전문기업인 ㈜나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MW 규모의 경주풍력단지를 대상으로 국비와 민간 자본 등 40억 원을 들여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21일에는 사업 참여기관과 함께 '디지털 트윈 기반 풍력발전기 진단·출력예측 플랫폼 실증'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12월경 플랫폼이 구축되면 동서발전은 현장이 아닌 사무실에서도 풍력발전 단지 운영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통합 적용돼 고장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운영·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기상 데이터 등을 활용한 발전량 예측으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

동서발전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국산 풍력발전기에 최적화된 고장진단·출력예측 솔루션을 구현하고, 향후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고도화를 거쳐 상품화와 해외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상기 동서발전 사업본부장은 “디지털 트윈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고장을 예방하고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라며, “4차 산업혁명기술을 태양광·풍력·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 접목해 에너지전환과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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