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문화재단지 / 청주= 이수현 기자
문의문화재단지 / 청주= 이수현 기자

[한스경제(청주)=이수현 기자] 5월이 다가오면서 최근 기온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이미 몇몇 지역은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더위가 갑작스레 찾아와 봄꽃은 점차 시들해졌다. 얼마 남지 않은 봄을 즐기고 싶다면, 더 늦기 전에 나들이를 떠나야 한다.

만약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갈 곳을 마땅히 정하지 못했다면, 대청호 나들이를 추천한다.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 청주시, 옥천군, 보은군 등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인 대청호 주변에는 여러 볼거리가 조성돼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 기자가 방문한 문의문화재단지는 대청호 자연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문의문화제단지 문의 문산관 / 청주= 이수현 기자
문의문화제단지 문의 문산관 / 청주= 이수현 기자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문의문화재단지는 대청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인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조성됐다. 실제로 옛 성문으로 된 입구를 지나고나면, 대청호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대청호를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단지 내부에 설치된 전망대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취지에 맞게 단지에는 문의 가호리 고인돌 등 선사시대 유적부터 조선시대 양반가옥까지 다양한 문화재가 전시되어있다. 그 중 대장간에서는 실제로 칼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양반가옥 등 시설 곳곳에 옛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단지 산책로를 걷다보면, 문의현에 부임하는 관리들이 묵었다는 문의 문산관이 보인다. 이 곳은 1666년 조선 현종이 세웠다는 이 장소는 원래 대청댐 수몰지역에 있었지만 1996년 문의문화재단지가 조성되면서 이 곳으로 옮겨왔다. 그 덕인지 단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단지 전체와 대청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현암정에서 바라본 대청호 / 청주= 이수현 기자
현암정에서 바라본 대청호 / 청주= 이수현 기자

문의문화재단지만 방문하는 것이 아쉽다면, 사진 명소로 인기가 많은 현암정도 함께 가볼만 하다. 현암정은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함께 세워진 정자로 청주 시민들 사이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많다. 또한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차로 10분 이내로 갈 수 있어 함께 구경하기 좋고 해발고도가 높아 대청호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사진 명소이기도 하다. 

대청호 건너편에는 대통령의 별장으로 유명한 청남대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청남대 일대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봄꽃 축제인 영춘제가 5월 8일까지 진행돼 꽃구경을 가고자 한다면 함께 추천할 만하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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