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콜린 보이스 의원 "석탄 연료 중요...내륙 철도 연장해 탄광 개방할 것"
콜린 보이스 호주 자유국민당 의원/사진 페이스북 캡쳐
콜린 보이스 호주 자유국민당 의원/사진 페이스북 캡쳐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2050년까지 배출 제로에 도달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에 대해 보수 정치연립의 자유국민당 콜린 보이스 의원이 “이 약속은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유연하고 구속력이 없는 계획"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현재 호주의 보수연립은 스콧 모리슨의 자유당, 자유국민당, 국민당으로 이뤄져있다. 

정부의 넷제로 목표에 반대하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자유국민당의 콜린 보이스는 24일(현지시간)에 호주 정부의 넷제로 계획이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 때문에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이스 의원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모리스가 만든 계획인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은 우리가 미래로 나아갈 때 바뀔 여지를 남겨두는 유연한 계획”이라며 “우리는 지난 3개월 동안 유럽의 지정학적 상황과 관련하여 화석 연료 사용 측면에서 세계가 크게 변화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한 보이스 의원은 작년에 모리슨이 발표한 넷제로 성명서에 대해 “구속력이 없으며 관련 법안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가스와 석탄의 미래가 궁극적으로 국제 수요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정부 전환 계획의 81페이지에서 분명히 밝혔었다”고 지적했다.

모리슨 정부는 지난 10월 유엔에 제출한 성명에서 “호주는 2050년까지 넷제로 배출 목표를 채택하고 있다. 이것은 호주의 국가 재고에 포함된 모든 부문과 가스를 포함하는 경제 전반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모리슨은 지난 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호주가 2030년 배출량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이스는 “석탄이 퀸즐랜드 중부와 플린 유권자, 특히 글래드스톤 지역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선언했다. 이어 “호주 주민들이 경제적 안보를 원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넷제로 약속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며 “화석연료는 사람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호주의 생활수준에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수소 생산을 위한 담수 공급과 재생에너지의 대량 배치 등 큰 문제가 있다”며 “녹색 수소 같은 대안이 탄소 집약적 연료를 대체할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라며 모리슨의 총리의 정책을 비판했다. 

비판은 보수 연립 의원 뿐 아니라 진보 노동당 의원에서도 나왔다.  노동당의 퀸즈랜드 플린 지역 후보자인 맷 버넷 전 글래드스톤 시장 역시 월요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석탄 산업과 새로운 산업의 지지자라고 말했다. 그는 “수소가 퀸즐랜드 중부에 호주에서 다시 물건을 만드는 진짜 직업을 가진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보이스 의원은 “만약 내가 5월 21일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내륙 철도가 글래드스톤까지 연장되는 것을 보장할 것이며, 그리고 화석 연료 수출을 위해 항구가 개발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움바에서 글래드스톤까지 이어지는 노선의 연장은 수랏 분지의 탄광을 개방하기 위한 것이다. 2020년 정부가 글래드스톤 철도 연결선에 의뢰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연장에 따른 상당한 비용과 한계적으로 경제적 수익이 있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가들은 “투움바에서 글래드스톤까지 철도를 연장하면 탄소 폭탄을 터뜨리는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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