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취임 1주년 맞아 서부발전 청사진 재조명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가운데)이 지난 21일 태안 본사에서 MZ세대 직원들과 '봄·봄토크'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서부발전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가운데)이 지난 21일 태안 본사에서 MZ세대 직원들과 '봄·봄토크'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서부발전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소통과 공감의 경영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모든 사업소가 화상으로 참여한 25일 전사안전경영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직원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공감경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취임 시부터 ‘협업과 소통’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강조해왔다. 올해부터는 현장소통 프로그램인 ‘CEO와 함께하는 공감경영’을 추진해 일선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CEO와 함께하는 공감경영은 경영방향을 공유하는 ‘현안공감’, MZ세대 직원과 대화하는 ‘세대공감’, 사회적 소통을 확대하는 ‘국민공감’에 방점을 둔 경영활동이다.

그 첫 일정으로 CEO와 MZ세대 간의 대화인 '봄·봄토크'를 지난 21일 진행했다. 봄·봄토크는 ‘함께 봄’, ‘멀리 봄’을 축약한 뜻으로, CEO와 MZ세대가 회사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이다. 군산발전본부 직원들과 함께 한 첫 번째 봄·봄토크에서는 서부발전만의 강점, 자긍심 향상 방안 등과 관련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서부발전이 소통과 공감에 쏟는 노력은 안전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안전은 서부발전의 가장 중요한 기본 가치다. 박 사장은 지난해 모든 사업소를 대상으로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한 발 더 나아가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CEO가 찾아가는 협력사 안전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모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고경영자가 현장에 밀착한 안전관리 활동에 주력한 것이다.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가운데)이 지난 1월 18일 태안발전본부를 찾아 협력사 관계자와 현장 안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한국서부발전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가운데)이 지난 1월 18일 태안발전본부를 찾아 협력사 관계자와 현장 안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한국서부발전

현장에 방점을 둔 안전 확보노력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서부발전은 올해 ‘공공기관 안전활동수준 평가’에서 경영자의 안전보건활동 참여도 등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회사는 김포열병합발전소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중대재해 제로(0)’를 유지하는 등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소통과 공감을 토대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한화임팩트와 손잡고 ‘수소혼소 발전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수소혼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해 연소하는 발전기술이다. 서부발전은 폐지된 평택1복합 설비(80MW)를 개조한 수소혼소 터빈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인 수소 혼소율 50% 발전을 추진 중이다. 해당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나 줄일 수 있고 폐설비를 재활용하는 덕분에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아울러 서부발전은 지난 5일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국형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해 가스복합발전의 국산화를 이끄는 등 기술자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부발전은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23년 7월 김포열병합발전소를 완공하고, 향후 2년 동안 실증에 들어간다. 실증이 끝나면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등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제작·운영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도약하게 된다.

서부발전의 공감경영은 계속된다. CEO가 주도하는 봄·봄토크는 27일 태안발전본부를 거쳐 전 사업소로 이어진다. 부사장 등이 참여하는 경영현안설명회 ‘서부대담’(西部對談) 역시 사업소를 찾아 직원들의 경영 이해를 높이고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CEO가 협력업체를 찾아 소통하는 '성장동행’(成長同行)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결과물을 도출해 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형덕 사장은 “서부발전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발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소통과 공감, 안전과 기술을 바탕으로 서부발전이 앞장서서 발전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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