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한상의 11일 한일의원연맹과 오찬
새정부 출범 후 경제계 첫 한일 교류행사
양국관계 회복 및 경협 활성화 방안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략 등 현안 논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계 차원의 첫 한일 교류행사가 개최되면서 한일 양국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1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으로 취임하고 제일 먼저 한 일 중에 하나가 일본상공회의소에 한일간 교류를 강화하자고 서한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러-우크라 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지리적·경제구조적 유사성 있는 한일간 양국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더구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커지고 있고 대한상의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에 7곳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달 초에는 김포-하네다 비행편도 재개가 된다고 하니 그 동안 막혀 있던 한일관계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경제계 차원의 협력 플랫폼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이 회의에서 한국의 청년취업난, 일본의 구인난 등 양국간 인력의 미스매칭 해결을 위한 한일 공동 청년 인재 플랫폼 개설 등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한상의는 2018년부터 중단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경제계 차원의 작은 걸음이 양국 협력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오는 6월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을 맞아 그때쯤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일본은 이미 2025년에 오사카 엑스포를 유치한 경험이 있으니 한국이 유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의원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다"며 "부산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일한의원연맹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일한의원연맹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이날 행사에는 한일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회 부의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의원, 상임간사인 김한정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과 함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이 경제계 대표로 참석했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서는 회장을 맡고 있는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을 비롯하여, 에토 세이시로 의원(회장대행직), 다케다 료타 의원(간사장),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 등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8명과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前의원) 등 일본 전현직 국회의원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일관계 개선과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하는 한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선정 배경 및 준비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일본은 우리나라 수출국 순위에서 5위(202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4.7%)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새정부에서는 일본과의 경제 교류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행사가 한일관계의 개선과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하며, 대한상의는 한일 양국상의 회의를 통해 경제계 차원에서 일본과의 민간 교류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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