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수대금 약 9000억원…자금계획 중점 평가
KG, 환경에너지 사업부 매각으로 5천억원 확보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 인수예정자가 KG그룹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KG그룹과 사모펀드 파빌리온PE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쌍용자동차와 EY 한영회계법인은 △인수대금 규모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를 선정했다.

특히 지난 3월 에디스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 및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그 총액 규모뿐만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의 조달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쌍용자동차는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인 KG 컨소시엄과 다음주 중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쌍용차 재매각 절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입찰에서 다른 인수 후보가 KG컨소시엄의 인수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조건부 투자 계약이 해제되고 최종 인수 예정자가 될 수 있다.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에는 KG·파빌리온PE 컨소시엄,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가 참여했으며 인수대금으로 KG컨소시엄은 약 9000억원, 쌍방울그룹은 약 8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엘비앤티는 평가에서 제외됐다.

KG컨소시엄은 KG그룹 사업부 매각 대금으로 5000억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은 최근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를 매각해 5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며 현재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쌍용차는 회생 채권 및 회생 담보권 8352억원, 공익채권 7793억원 등 1조5000억원 가량의 부채가 있으며 인수 이후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매년 운영자금도 3000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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