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한스경제 송진현] 건설업계에 올해들어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코로나 19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값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 원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당연히 올 1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이 좋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국내 ‘건설명가’인 현대건설의 경우를 보자. 현대건설은 올 1분기 4조1453억원의 매출액과 17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6% 감소했다.
그런데 현대건설은 이 같은 원자재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최고의 영업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1조766억원 규모의 광주광역시 광천동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25만4466㎡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3층 공동주택 5006 가구를 신축하는 것이다.

이번 광천동 재개발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사업 누적 수주액 4조9585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신규로 8조90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4%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 주택의 경우 연간 가이던스 6조1000억원 중 1분기에만 4조6000억원을 수주해 77%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주택 부문 호조는 윤영준 사장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주택 건설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직접 수주 현장을 방문해 세부 현안들을 챙기며 현대건설의 성가를 드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1987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올해로 35년째 재직하고 있는 정통 ‘현대건설 맨’이다. 입사 후 국내 주택 사업 건설 현장에서 온갖 궂은 일을 하며 잔뼈가 굵었다. 2018년부터 사장에 선임되기 전인 2020년 12월까지는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아 진두지휘해왔다.

그는 이에 앞서 관리본부와 재경본부 등에서도 간부로 근무하며 경영자 수업을 쌓아왔다.

올해의 여러 성과를 감안했을 때 1년 6개월 전 윤영준 사장이 현대건설 CEO로 선임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주택건설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현대건설의 구석구석까지 꿰고있는 윤영준 사장이 있는 한 현대건설의 앞길은 매우 밝다고 하겠다.

윤 사장은 올해들어 사업분야를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샌드박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FT 및 메타버스 부문에 윤영준 사장은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현대건설의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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