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사태로 국산 NFT 가치 폭락…P2E 악영향
2분기부터 우마무스메, 미르M 등 릴레이 신작 활력 기대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대부분 게임사들이 올해 1분기 코로나19 비대면 특수 감소와 대형 신작 부재, 개발자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가치 폭락 사태 등 외부 요인까지 겹치며 위기에 빠졌다. 이 때문에 2분기 반등에 필수인 ‘신작’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게임업계 1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대표 타이틀 IP(지적재산권) 부재 및 흥행 여부가 꼽힌다. 1분기에서 어닝쇼크를 피한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은 각각 리니지W, 오딘:발할라 라이징,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외 실적을 이끌었다.
넥슨도 전년 대비 소폭 낮아진 실적을 기록했지만 ‘피파 온라인4’, ‘서든어택’ 등 주요작들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순항했다. 1분기 최고 화제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8일치 실적만 적용된 것을 고려하며 2분기는 매우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등은 신작 부재 속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적자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작 부재 외에도 블록체인 및 P2E(Play To Earn, 돈버는 게임)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며 투자 비용 증가로 실적에 영향을 끼친 이유도 있다. 게임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은 NFT, P2E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루나‧테라 사태로 타격을 맞으며 국내 코인 시스템 불신이 높아지며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 됐다. 공교롭게도 이들 4사는 선도적으로 블록체인 및 P2E 생태계 구축과 자체 코인 발행에 집중 투자에 나섰지만 루나‧테라 사태의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는 2분기부터 예고된 신작 흥행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지난해 오딘과 미르4 글로벌처럼 흥행 IP 등장으로 업계와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신작들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는 대표작들은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컴투스 ‘서머너즈워:크로니클’ △위메이드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 등이다. 여기에 연내 출시가 기대되는 대작으로 △엔씨소프트 ‘TL’ △데브시스터즈 ‘데드사이드클럽’ 등이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에 게임사 실적의 가장 큰 차이는 흥행 IP 여부”라며 “결국 게임사는 기본기인 재미있는 게임이 중요하단 것이 다시 한번 두드러진 것으로 신사업 확장에 앞서 흥행작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게임업계의 미래 동력으로 평가받은 NFT, P2E가 시스템적으로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P2E에 나선 게임사들의 사업 일정 자체가 바뀔 수 있다”며 “이 일을 계기로 NFT, P2E가 아닌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하는 게임사들이 온전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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