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30년까지 무탄소로 전체 사업 운영 목표....24시간 363일 무탄소 가능
국제기구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성 에너지와 무탄소 에너지 협약
사무실과 데이터 센터에서 물 120% 보충...2030년까지 워터포지티브
구글 플라이트, 맵, 검색 등 기후영향 해결하는 제품군 출시
소수민족 등 다양한 소유 공급업체에 10억 달러 지출 약속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올해 1월 ESG투자 전문 연구기관인 저스트 캐피털(Just Capital)이 '미국에서 가장 정의로운 기업(America’s Most JUST Companie)'을 발표한 결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특히 지역사회 공헌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체 기업 중 3위, 빅테크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알파벳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채용시 다양성을 확보할 경우 추가 보너스를 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제시하고 있다. 

◆2030년 까지 사업 부분 탄소없는 에너지 운영 목표

구글은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에너지로 전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샷(Moonshot 실리콘벨리에서 쓰이는 용어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 지속가능성 목표를 2020년 9월 발표했다. 

또한 제조 지역에 투자해 5GW의 새로운 무탄소 에너지를 가능하게 하고, 500개의 도시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돕고, 제품을 통해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을 포함한 회사의 새로운 지속 가능성 목표를 발표했다. 

구글 측은 “우리는 전 세계 모든 데이터 센터와 캠퍼스에서 24시간 365일 탄소 없는 에너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데이터 센터는 고객이 매일 의존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고객이 지메일(Gmail)을 통해 보내는 모든 이메일, 고객이 구글 검색에서 묻는 모든 질문, 고객이 보는 모든 유튜브 비디오, 그리고 고객이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모든 경로가 매일 매시간 깨끗한 에너지에 의해 공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24시간 365일 탄소 없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단순한 수준에서는 바람이 항상 불지 않고 밤에 햇빛이 빛나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과 올바른 정부 정책 덕분에 24시간 365일 청정에너지의 약속은 곧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구글은 우리가 하루 종일 모든 장소에서 신뢰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 방식에 투자할 것"이라며 "풍력과 태양광 발전원을 함께 결합하고 배터리 저장장치 용량을 늘리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그리고 AI를 적용해 전력 수요와 예측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성 채권 영향 보고서 발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은 ‘2021년 지속가능성 채권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해 57억5000만 달러(약7조2969억)의 지속가능성 채권을 발행해 기업 지속가능성 또는 녹색채권 발행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속 가능성 채권 프레임워크(Alphabet's Sustainability Bond Framework)에 따르면, 공모 수익의 적격 사용에는 에너지 효율, 청정에너지, 친환경 건물, 청정 교통, 순환 경제 및 설계, 저렴한 주택, 인종 형평성에 대한 약속, 중소기업 및 코로나 19에 대한 지원 등 8가지 친환경 및 사회적 범주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알파벳은 발행으로 인한 순이익의 60%를 약간 넘는 34억7000만 달러를 환경 투자로 할당했고, 나머지는 사회에 할당했다.

투자를 위한 가장 큰 범주는 청정 에너지다. 알파벳은 약 4.4GW의 복합 용량을 가진 4개 대륙에 걸친 42개의 재생 에너지 전력 구매 계약(PPA)을 포함해 재생 에너지원으로부터 전기를 구입하기 위한 지출과 계약 약속에 12억8000만 달러(약 1조6243억)를 할당했다. 

사회적 측면에서 소기업 대출에 1억3300만 달러(약1687억)를 할당했으며, 이 자금으로 역사적으로 소외된 지역 기업에 1만3300건의 대출을, 흑인 커뮤니티를 위한 경제적 기회를 증진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8100만 달러(약1027억), 저렴한 주택에 7000만 달러(약888억)를 할당했다. 

구글 측은 “지속가능성 채권은 환경 및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최종 목표는 기업, 정책 입안자 및 소비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보다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모여서 더 지속 가능한 길을 계획할 수 있는 우리의 집단적 능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연합뉴스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무탄소 에너지 협약 

구글과 국제기구인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SEforALL: Sustainable Energy for All)는 365일 무탄소 에너지(CFE Carbon-free Energy) 협약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소비의 탈탄소화에 관심이 있는 기업,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연합체를 창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는 유엔, 정부, 민간, 금융기관 및 시민사회와 협력하고 있는 국제기구로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지속가능 에너지 유엔 사무총장인 다밀롤라 오군비이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혼자만으로 기후와 에너지 빈곤이라는 이중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규모를 달성할 수 없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우리가 지구를 치유하고 수십억의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유일한 희망은 다른 사람들이 따를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이같은 파트너십 관계를 통해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최고 지속가능경영 책임자인 케이트 브랜트는 “우리는 전력망을 완전히 탈탄소화하고 탄소 없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그리고 세계 정부 및 기업들과 협력하기를 열망한다. 이 글로벌 협약을 통해 에너지 정책, 기술 및 조달 관행을 혁신할 수 있는 고유한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밝혔다 .

◆2030년까지 워터 포지티브등 물 관리 목표 

구글은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하고, 회사가 운영되는 지역사회의 물 안보와 생태계를 지원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2030년까지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물 관리 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회사가 사무실과 데이터 센터에서 소비되는 물의 120%를 보충하고, 특히 물 부족 지역에 초점을 맞춰 지역 사회의 물과 건강의 질을 회복하고 개선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책임 있는 물 사용 향상 △사무실 캠퍼스 및 데이터 센터 전반에 걸친 수자원 관리 강화 △생태계와 물 부족 지역사회를 지원 △물 사용 보충과 유역 건강 개선을 위한 협력으로 유역과 지역사회에 이익을 주는 것 등이 포함됐다.  

구글의 최고 지속가능경영 책임자인 케이트 브랜트는 “우리 지구의 미래와 우리가 의지하는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는 우수한 물 관리자가 되기 위해 제품과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며 이러한 중요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글/연합뉴스
구글/연합뉴스

◆기후 영향 해결하는 새로운 기능 발표

구글은 2021년 10월 사용자들이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하고 기후 영향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비자 제품군의 새로운 기능들을 발표했다.

새로운 기능에는 구글 플라이트(Google Flights), 구글 맵(Google Maps), 구글 검색(Google Search)를 포함한 제품용 솔루션이 포함돼 있다. 

구글 플라이트는 사용자가 항공편 검색 결과에서 좌석당 탄소 배출량 정보를 제공하고 여행객이 저탄소 옵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용자들은 호텔을 찾을 때 지속가능성 정보도 제공받게 된다.

구글 지도는 사용자들이 가장 연료 효율이 좋은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또한 지도의 자전거 길 안내에 대한 업데이트를 소개하고 더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을 찾는 것을 돕기 위해 자전거와 스쿠터 공유 정보를 추가하고 있다.

구글 검색은 사용자들이 기후 변화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때 유엔과 같은 출처의 권위 있는 정보를 보여준다. 또 난로, 식기세척기, 온수기와 같은 에너지 집약적인 제품을 검색할 때 지속 가능한 옵션을 찾을 수 있도록 쇼핑 탭에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선다르 피차이는 “우리가 지구를 돕기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묻는 것은 기업들만이 아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하기 위해 구글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새로운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성 낮은 공급업체 지원하는 다양성 이니셔티브

구글은 소수민족 등 다양한 소유(diverse-owned) 공급업체와의 구매 지출을 크게 늘리고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장하려는 목표를 포함한 새로운 공급업체 다양성 이니셔티브에도 나서고 있다. 

여기에 2021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다양한 소유 공급업체와 최소 10억 달러(약1조2690억)를 지출하기로 약속했다. 또 2022년에는 25억 달러(약3조1725억)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해 역사적으로 과소대표된 전 세계 공급업체 그룹을 포함하고 있다. 

구글은 △중소기업의 다양한 리더들이 사업을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멘토링 및 교육 프로그램 투자 △공급업체가 현금 및 자본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가속화된 지불 프로그램 제공 △기존 공급업체가 다양성 소유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장려하는 등 다양성 이니셔티브를 강조하고 있다. 

구글의 최고 조달 책임자 제니퍼 모세리는 “우리는 모두를 위해 포용적인 경제를 건설하는 것을 돕고 싶다. 이는 회사 내에서 확대되며, 우리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가질 수 있는 경제적 영향을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업체 다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소유 기업에 대한 접근, 개발 및 투자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의 프로그램을 전세계로 확장함에 따라, 우리의 멘토링, 개발 및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연합뉴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연합뉴스

◆시간 기반 에너지 속성 인증서로 무탄소 에너지 공급

구글은 2030년까지 24시간 365일 24시간 무탄소 에너지 공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회사의 핵심 도구 중 하나인 ‘시간 기반 에너지 속성 인증서(T-EACs Time-based Energy Attribute Certificate)’라는 에너지 추적 및 인증 솔루션에 대한 일련의 성과를 발표했다. 

T-EAC는 전기가 생산되는 방법과 장소를 추적하고 그 전기가 언제 생산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도구다. 구글은 작년부터 일부 데이터 센터에서 이 솔루션을 시범 운영했다.

구글은 T-EAC가 전면 배포되면 회사가 24시간 365일 탄소 없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T-EAC는 매 시간 전기 전력망에서 탄소 없는 에너지의 가용성에 대한 통찰력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이 정보를 통해 에너지 소비자는 에너지 사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정부와 시스템 운영자는 보다 신속한 탈탄소 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무탄소 에너지를 제공하는 기술과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자극하는 가격 신호를 생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의 에너지 개발 책임자인 마우드 덱시어는 “우리는 앞으로 시간당 인증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매우 기대된다. 이러한 도구들이 24시간 365일 무탄소 에너지 채택과 전 세계 전기 전력망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트너와 협력해 연중휴무 무탄소 에너지로 글로벌 운영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파 자체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시간당 인증서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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