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재계 총수 참석
尹·바이든, 한미 경협 다지며 훈훈한 건배사
尹, 22일 바이든 출국장까지 동행 예정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경제계가 총출동했다.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에는 대통령실과 행정부를 비롯한 한국 관계자 약 50명과 미국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 국내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8개 국내 주요 기업 대표가 초청 받았다.

미국 측 인사로는 지나 레이몬드 상무장관, 제이그 설리번 NSC보좌관,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 대리가 참석자 명단에 올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함께 했다.

이처럼 두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재계 총수·경제단체장, 정치인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경제안보 협력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릴리 테이블에 자리했다. 신동빈 회장은 손경식 회장, 최태원 회장,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과 함께 로즈 테이블에 동석했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광모 회장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옆자리에 앉아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의선 회장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했다.

이날 두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의지를 다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을 즐겼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 간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만찬사를 건넸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굉장히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던 것 같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에 대해 굉장히 잘 알게 되었다는 것"이라며 "우리 위대한 양국의 동맹과 그리고 향후 수십년 동안 번영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사를 전하며 "함께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건배사를 제청했다.

한편 이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진행됐다.

회의에선 이재용 부회장과 미국의 퀄컴 크리스티 아노 아몬 CEO의 만남이 관심을 모았다.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칩 업체인 퀄컴은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로 올해 1분기 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동관 사장도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돌턴시에서 미국 내 최대규모인 1.7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에 약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2023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의 1.7GW를 포함해 미국 내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 규모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도 바이든의 방한일정에 맞춰 조지아주 신공장 건설 계획을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20일) 공장 건설 부지인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에서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정의선 회장은 총 6조300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신공장을 건설하고 배터리셀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이날 경제계 역시 일제히 논평을 내고 한미 정상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환영했다. 경제계는 양국의 포괄적 경제안보 동맹을 적극 지지하며 한미 경제협력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22일 오전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를 방문한다. 이들은 함께 부대를 시찰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진 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으로 출국하며,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배웅을 위해 출국장까지 동행할 예정이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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