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압도적인 득표로 유치 확정
아시아 최초로 유치
부산광역시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2025 WADA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제공
부산광역시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2025 WADA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이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국제 스포츠계에서 높은 위상을 자랑했다.

최근 2025 총회 개최지 선정 투표를 진행한 WADA는 “부산광역시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2025 WADA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부산 WADA 총회는 2025년 11월 10일부터 같은 달 14일까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글로벌 도핑 방지 분야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인 WADA 총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패럴림픽(IPC)위원, 국제경기연맹 대표, 각국 스포츠 장관, 국가도핑방지기구 등 약 2000명이 참석한다.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국제표준, WADA의 5개년 전략,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다뤄지며 WADA 이사회와 집행위원회가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총회 유치 과정을 보면, 부산시와 KADA의 경쟁력을 잘 확인할 수 있다. 부산은 WADA 이사 36명의 투표에서 절대 지지를 받았다.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WADA는 '압도적인 득표(Absolute majority of vote)’라고 표현했다. 부산은 아시아 최초로 ‘WADA 총회를 유치한 도시’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분명 기대 이상의 성과다. 역대 WADA 총회 개최지는 스위스 로잔(1999년), 덴마크 코펜하겐(2003년), 스페인 마드리드(200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2013년), 폴란드 카토비체(2019년) 등 유럽 4개 도시, 아프리카 1개 도시였다. 불모지였던 아시아에서 기념비적인 일이 벌어졌고, 부산이 그 주인공이 됐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부산시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제공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부산시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제공

KADA는 지난 3월 14일 부산시를 2025 WADA 총회 후보 도시로 확정했고 이후 꾸준히 물밑작업을 해왔다.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올림픽(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축구대회(200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2011년) 등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아울러 왜 부산시에서 개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득 작업을 잘 진행했다. 부산시는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국제관광도시로 꼽힌다. 부산이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도시임을 어필했다. KADA와 부산시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WADA 이사회의 마음을 돌리면서 개최 확정을 이끌어냈다.

WADA 총회의 부산 유치로 한국 스포츠는 한 번 더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국제스포츠 사회에 한국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DA는 "국제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한국의 도핑 방지 활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의의를 짚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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