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유빈, 잦은 손목 골절상으로 결국 수술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불발
여자탁구 기대주 신유빈. /연합뉴스
여자탁구 기대주 신유빈.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한국 여자탁구  신동 신유빈(18·대한항공)이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이 재발하면서 좀처럼 라켓을 들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수 관리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신유빈의 소속사 GNS는 22일 "신유빈이 오른 손목뼈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지난해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목 피로골절 부상한 바 있다. 이후 재활에 나선 뒤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시리즈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2차례 대회에 출전했지만 부상 여파가 문제였는지, 각각 4강전과 16강전에서 탈락했다.

귀국 후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손목에 핀을 박는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GNS 측은 "뼈가 붙기를 기다리려면 3개월 이상의 재활 기간이 소요되지만, 수술을 할 경우 회복에 6주 정도 걸린다고 들었다. 30분 정도 진행되는 수술이고 재발 가능성은 없다고 들었다"며 "재활기간이 줄어들고 재발 가능성이 없다는 말에 선수도 고민 없이 수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여자탁구 미래 신유빈이 연이은 손목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탁구 미래 신유빈이 연이은 손목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그에겐 연이은 부상은 악재다. 손목 통증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왔다. 그는 역대 최연소 선수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앳된 얼굴을 했지만 세계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서는 저력을 발휘해 큰 인기를 얻었다. 두 달 뒤인 10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 여자 단식에서 한국에 53년 만의 은메달을 선사했다. 그러나 11월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엔 불참했다. 당시 추교성(51) 여자탁구 대표팀 감독은 "부상은 심각하지 않지만 좀 쉬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챔피언십 대회에선 손목 통증을 안고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여자 복식에는 출전하지 않고 귀국했다. 올해에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2022 탁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됐다. 게다가 올해 출범한 프로탁구리그(KTTL) 역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손목 골절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선수 보호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붙고 있다. 손목은 가장 흔히 부러지는 부위지만, 심하게 다친 경우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대한탁구협회나 소속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 탁구를 이끌어갈 신유빈에게 고난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이런저런 행사와 방송 출연까지 강행군을 달렸다. 10대 어린 선수인 만큼 선수 보호 및 부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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