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포드 출신 베테랑 엔지니어 영입으로 다시 주목
폭스콘 위탁생산에 무게…스타트업 카누 인수설도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애플카 예상 이미지. /사진=AutoEvolution 유튜브 채널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애플카 예상 이미지. /사진=AutoEvolution 유튜브 채널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수년째 루머로 떠돌고 있는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이른바 ‘애플카’ 개발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애플의 완성차업계 출신 인재 영입과 외주 생산 계획 소식이 돌면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최근 애플이 포드 출신 베테랑 엔지니어 데시 우즈카셰비치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즈카셰비치는 포드에서 31년간 근무했으며 최근까지 포드 글로벌 자동차 안전 부문 이사직을 맡았다. 포드 익스플로러, 피에스타 등 차량 개발에 참여했고 전기차 개발 경험도 있어 차량 안전 시스템부터 엔지니어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25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자체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월스트리트저널(WSJ)를 통해 애플이 ‘타이탄’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애플은 2014년 타이탄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고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을 위해 지난 수년 간 자동차업계 출신 인재 영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더그 필드 등 관련 인력 이탈이 이어지면서 프로젝트가 백지화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우즈카셰비치 영입은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가 계속 추진되고 있다는 신호인 만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9월 이후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는 케빈 린치 애플 부사장 지휘 아래 진행되고 있다.

또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2017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가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위한 잠재적 인수 대상자라는 보도도 내놨다. BMW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카누는 차량 실내 디자인 구성에 유리한 스티어-바이-와이어 설계를 적용한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기차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지만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카누의 CEO(최고경영자)였던 울리크 클랜즈를 영입한 바 있고 이외에도 카누 출신 엔지니어들을 들인 바 있어 인수 협상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앞서 2019년에도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드라이브.ai를 인수해 관련 기술·인력을 확보한 바 있다.

애플 아이폰 생산을 전담하던 대만 제조기업 폭스콘이 애플의 전기차 위탁생산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랜 기간 애플과 맺어온 협력 관계와 지난해 폭스콘의 전기차 사업 진출 선언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폭스콘은 최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드타운모터스의 오하이오주 공장을 인수하고 해당 업체의 픽업트럭 전기차를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드타운모터스와 전기차 기불 개발에도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폭스콘이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와 기술 배경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플의 전기차 사업 진출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자제품에 비해 제품 개발부터 생산·유통까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기존 완성차 업계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전문 업체들까지 경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애플은 전기차 하드웨어 자체보다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스마트폰처럼 배터리와 각종 전자장비가 들어가는 하드웨어 위에 경쟁력 있는 IT 솔루션을 얹어 차별적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시각은 아이폰으로 성공한 애플이 미래 자동차를 일종의 모바일기기로 보고 접근한다는 점에서 힘이 실린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5년 애플카 관련 질문에 “자동차는 궁극의 모바일기기라고 본다”고 답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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